행복에 목숨 걸지 마라 - 지금 당장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것들
리처드 칼슨 지음, 이창식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머리말이 인상적이다. 

우리의 지혜가 깊어질수록 고통에 대처하는 능력과 다른 사람의 고통을 덜어주는 능력도 커진다. 많은 고통과 괴로움, 예기치 않은 재난에도 불구하고 삶은 여전히 매력적인 경험이다.  

라는 저자의 말이 도의 경지에 이른 사람의 것도 같고 몇 백년을 살아 온 백발노인인 것 같기도 한데 실제 리처드 칼슨은 2004년 비행기 안에서 길지 않은 생을 마감한 상태이다. 

행복은 내 마음속에 있다라는가 명상의 힘으로 실제보다 더 많이 깨닫는다라는 것 등의 제목은 너무나 익숙하다. 그러나 나의 무지함을 알고 그 안으로 들어간다, 지금 가난할지라도 내면의 지혜로 극복한다, 바쁜 마음의 짐을 내려놓지 않으면 더 엉망이 된다 라는 제목들은 지금까지 적어도 내가 읽어왔고 배워온 심리학의 기본서에서 조차 보지 못한 새로운 것들이었다.  

 

39가지의 소제목을 통해서 칼슨은 이미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지침을 잘 내려준 것인데 그 내용 하나하나에는 그가 직접 겪은 일화들이 소개가 되어있고 그 일을 경험하면서 느낀 것, 깨달은 것, 고칠 점 등을 명료하게 잘 정리를 해 놓았다. 

그가 18회에 소개한 [지금 가난할지라도 내면의 지혜로 극복한다]에는 금전적 정의를 내려 놓았는데  멀찌감치 뒤로 물러서서 두려움이나 오만함 없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며 그려낸 그림을 의미한다. 라고 되어 있는데 부동산가격의 하락으로 투자액의 많은 부분을 손해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더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행복하기 위해 마음을 어떻게 조절하고 다스려야 하는지에 대해 1번 부터 39번 까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며 독자에게 이해를 시켜주는 이 책과 함께 있는 동안 심리학자들에게서 들은 것과 줄기가 비슷한 내용도 다수 들어있지만 칼슨만의 독창적이면서도 확고한 신념을 느낄 수 있었다. 

즉, 행복을 위해서 더 많이 작위적으로 미움을 해소하고 적극적으로 남을 위해 기부활동을 하는 정도의 얕은 행동지침이 아니라 나를 몹시도 흥분시키고 분노에 치를 떨게 만드는 사람들의 행동에서 미처 보지 못한 그들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안목을 열어준다는데 칼슨의 힘이 담겨있다. 

왜 그랬을까? 

어떻게 저럴수가 있지? 

사람의 탈을 쓰고서 쯧쯧... 

외면하거나 자신의 내부에서 그냥 덮어버려서  

나중엔 아예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라도록 만들지 않고 몹쓸 행동과 말을 하는 상대의 심리에 대해 헤아려보도록 권유하고 있다. 상대를 먼저 존중하면서 들여다 본 후에 그 다음에 자신의 마음을 어떤 길로 인도할지에 대해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광대하고 새로운 이론을 설파하는 내용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생활 속에서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주변사람들을 상담하면서 느낀 점을 솔직담백하게 기록했기 때문에 그 진정성에서 훨씬 높다.  

 나는 이미 충분히 행복하다는 그의 말이 역설이 아니라 진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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