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도의 악몽 - 소설보다 무서운 지구온난화와 환경 대재앙 시나리오
마크 라이너스 지음, 이한중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6도의 악몽 / 마크 라이너스 지음

 

올 봄 서울 근교 꽃나무들의 개화가 전년에 비해 1주일 당겨진다는 뉴스를 들었다.

여기 송정으로 오르는 달맞이 벚꽃나무 길은 지난 주말부터 만개하였는데 중부지방과 마찬가지로 작년보다 최소 1주일 이상 빠른 걸 실감한다.

근래 한국은 계절구분 없이 대체로 가문 날씨였다가 불규칙적으로 비가 오면 엄청 내리는 편이고 겨울엔 폭설로 바뀌어 종잡을 수 없는 변덕스런 기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안다.

바다는 어떤가. 명태는 이미 식탁에서 구경하기 어렵고 흔하던 오징어도 예전보다 훨씬 귀한 편이다. 수년 전부터 우리 동해바다의 백화현상이 점점 두드러져 어획량의 감소를 시작으로 바다가 죽어간다는 가사를 본 기억도 있다. 해류온난화로 인해 남해와 동해바다의 해수욕장에서 대형해파리의 출몰로 피서객들이 곤욕을 치렀다는 뉴스는 여름 단골뉴스로 자리잡았다.

 

비단 이 책을 열거하지 않아도 한국이 아열대의 방향으로 접어들었다 해도 과언 아닐 것이다.

영국(?)에서 2007년 출판, 한국에선 2008년에 출판되어 지금부터 5년 전에 기록한 지구상황에 비해 이미 악화된 현실이어서인가?

18세기 영국의 산업혁명기에 스티븐슨이 발명한 증기기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지금도 지구에 잔류, 순환하여 지구온난화에 기여한다는 것인데 그 동안 인간은 하나뿐인 지구를 혹독하게 사용한 결과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런 류의 책은 거의 읽지 않았다.

매장을 지나치다 호기심에서 선택, 차를 운행하지 않고 지하철을 이용할 때 읽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하곤 했다. 결론은 매우 선택을 잘한 책이라는 거다.

나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폐해를 조금은 과학적인 접근에 의해 알게 되었고 이산화탄소의 감소해야 하는 절박한 시점임을 알고 아주 미약하나마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의식적으로 궁리해볼 것이다. 내 아들의 자녀-손주-2070년 정도에도 생존해있을 것인데 책에 의하면 지구는 현재보다 3~4ºC 정도 온난화가 진행되었을 텐데 과연 어려움 없이 일상을 지내게 될까?

교토의정서’, ‘탄소배출권등의 단어도 검색하여 보다 자세히 알게 되었다.

상대적으로나 절대량으로나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국가는 선진국이고, 이로 인한 온난화의 피해로 생존의 위협에 먼저 직면하게 될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후진국은 억울하기만 하다.

여기에 부시정권 당시 미국이 쿄토의정서 협약을 거부한 사실은 세계경찰을 자임하고 세계평화를 수호한다는 미국이 실은 자신의 국익만을 위해 존재하는 나라일 뿐임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인구대국인 중국과 인도 역시 산업발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탄소배출량 억제에 대해서는 관심 밖이다.

 

히말라야, 안데스, 알프스 등 고산지대의 설빙이 고갈되어 물 부족 현상이 농업, 공업용수뿐 아니라 식수까지 부족하게 할 무렵이면 도시들은 황폐화될 것이고 안전지대를 찾아 이주해야 하는데 이는 중국이 러시아를, 미국이 캐나다를 침공하는 시나리오를 작성하기에 충분하다.

북극 빙하가 녹아 동토가 농지화되어 경작면적이 증가하는 장점이 있다고 하지만 해수면상승에 따른 경작면적의 감소분을 역전하기엔 역부족이고, 도리어 드러난 동토를 활용하여 화석연료를 채굴하는 것은 이산화탄소 방출을 더욱 촉진시키고 지구온난화의 가속 역시 심화되는 것이다.

 

자연의 생물은 어떤가.

1천년에 걸쳐 2ºC가 상승하면 10년마다 0,02ºC가 올라가는 것으로 대부분 생물종이 적응할 수 있는 변화속도이나, 이런 변화가 50년 만에 일어난다면 그 영향은 파멸적이어 지구온난화가 이런 상태로 지속된다면 다음 세기는 황폐해진 지구에 거의 인간만이 남는 고독의 시대가 될 수 있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탄소배출이 당장 중단된다고 해도(가능성은 0 이겠지만) 온도는 0.5~1ºC 상승하여 알프스 방하는 구제받지 못하고 북극은 티핑포인트에 도달, 2040년엔 여름에는 얼음이 사라질 것이라 한다.

단적으로, 중장기적인 목표치로 2ºC 상승이라면 온실가스의 배출이 2015년까지 절정에 달하고 그 후부터는 꾸준히 떨어져야 하며, 2030년까지 60%, 2050년까지 85%를 줄여야 하는데 아주 어려운 수치이다.

쿄토의정서와 상관없이 지금도 계속되는 하던 대로 하자는 경향은 2100년이면 4ºC~6ºC까지 온도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함은 무시무시한 시나리오이다.

휘발유 1갤런(3.78리터)는 식물성 재료 90톤이 투입되었고, 1년마다 사용하는 화석연료는 100만년에 걸쳐 만들어졌다는 설명은 탄소배출과는 별개로라도 아껴야 하겠다.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채취하는 화석연료는 석탄에서 시작하여 석유, 그리고 가스 순인데

고갈을 앞두고는 대륙붕의 메탄하이드레이트를 찾는 것으로 계속 탄소배출에 열을 올

리는 한 지구온난화라는 시한폭탄을 제거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방안으로 풍력 조력 태양열 발전이 있고 원자력을 이용하는 방안도

있으나 탄소 배출을 줄이는 가장 쉽고 유익한 방법은 열대림의 벌목을 중단시키는 것이

라 한다. 한편 옥수수 등을 이용하는 바이오 연료는 최악의 방법이라고 한다.

 

어느 나라이든 자국의 경제를 우선하는 입장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국제협약은 空約

일 수 밖에 없다. 인류생존이 막장 환경에 치달을 때 깨달으면 뭐하랴.

소박한 방법 중 하나는 산불조심도 되겠고 차량운용도 조금씩 줄이면 좋겠다.

지구온난화의 위험을 주제로 논술고사나 입사시험에 거론하고 특히 행정고시 등에 출제

하여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도 좋은 방안일 것이다.

각종 물자도 아끼고 난방이나 취사용 가스사용과 덥다고 켜는 에어컨도 절제하여 가정경

제와 탄소 배출 억제에 기여하는 생활습관을 키우는 것이 최소한 이 책을 읽은 자의 자

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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