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 글씨 - High Class Book 9
N.호돈 외 지음 / 육문사 / 1995년 6월
평점 :
품절


세계명작에 대해서 서평을 쓰다니 상당히 건방진 일을 하고 있다. 지금의 시대가 아닌 강산이 변해도 수십번도 더 변했을 때에 쓰여졌기 때문에 사회적 배경이나 가치관의 근본적이 차이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지만 그런한 것들은 배제하고 느낄 수 있는 감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다.

헤스터의 태도에 대해서 옳다 그르다하는 것은 잘 모르겠다. 단지 바보스러운 희생정신(그 시대를 생각하면 당연하다고 하겠지만) 으로 인한 인생의 절망과 그 속에서 희망을 잃지않고 강하게 견디는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헤스터는 강했다. 깊은 반성을 할 줄아는 여자였고 사람들의 속성을 잘 알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지혜를 발휘 했다.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사람들을 이해했다.

그녀는 가슴에 주홍글씨를 달고 있었다. 늘 그 것에 속박되어 괴로워 했으며 반성해야 했다. 그녀의 눈으로 그 글씨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렇지 않다. 우리의 가슴에는 주홍글씨 'A'가 없다. 대신 보이지 않는 주홍글씨가 있어 남몰래 숨기며 고통받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주홍글씨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주홍글씨의 교훈을 망각한채 고개를 꼿꼿이 든다. 그런 사람들에게 헤스터는 말하고 싶었던게 아니었을까. 나처럼 살아라, 강하게, 진실되게, 부끄럽되 부끄럽지 않게, 그리고 반성하면서나는 그래서 산다. 언젠가 주홍글씨를 떼어버리고 당당할 오지 않을 그날을 위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