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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알 수록 모르는 것이 많음을 알게 된다. 앎은 끝이 없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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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적 이성 비판- 이성의 상실
M.호르크하이머 지음, 박구용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10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2008년 04월 10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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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 교양
디트리히 슈바니츠 지음, 인성기 옮김 / 들녘 / 2001년 11월
28,000원 → 25,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00원(5% 적립)
2002년 02월 09일에 저장
품절

탐나는 책이다. 사람이 알아야 할 것의 모든 것이라니... 도전적이면서도 무언가 정말 들어있을거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1- 선사시대부터 중세까지, 개정판
아르놀트 하우저 지음, 백낙청 외 옮김 / 창비 / 1999년 3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02년 02월 09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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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딱딱하긴 하지만, 문학과 예술의 세계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책이다. 오래전부터 대학생의 필독서라고 불리운 책.
학문의 즐거움 (양장)
히로나카 헤이스케 지음, 방승양 옮김 / 김영사 / 2001년 11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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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에의 끊임없는 노력. 그것을 하게끔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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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지치고, 자기 자신 속으로 침잠해 가는 중 읽을만한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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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2000년 12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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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02월 09일에 저장

제대로 읽어볼만한 책. 싱클레어의 이야기는 무언가를 확실히 건드린다.
좀머 씨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장 자끄 상뻬 그림 / 열린책들 / 1999년 12월
10,800원 → 9,720원(10%할인) / 마일리지 5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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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씨. 그는 지금 현대인의 한 모습이 아닐까.
콘트라베이스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2월
10,800원 → 9,720원(10%할인) / 마일리지 5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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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예술가의 고뇌와 평범한 소시민의 삶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모노드라마.
향수 (양장)-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2002년 02월 09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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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누이. 향수. 단숨에 읽어내렸던, 웅성거림 속의 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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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4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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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이면 그렇듯이, 나 또한 '데미안'은 이런 경우였다. 어렸을 때, 의무적으로 주어진 세계명작을 읽어야겠다 하는 생각으로 덤벼들었다가 그 어려움에 손을 놓고 몇 년동안 버려둔 후, 이제 아이와 성인의 어중간한 시기에서 다시 눈에 띄어 읽는 것이다. 그때서야 비로소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싱클레어의 생각과 경험에 공감을 얻고, 생각을 확장해나가는 재발견의 과정. 이런 경우는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도 그랬다.

얼마 전 결성한 독서토론 모임에서 정한 첫 책이 데미안이었다. 책이 생각보다 빨리 읽어지지가 않았다. 좀 조급한 마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독서토론 때 모였던 사람들이 모두 털어놓았던 것 같이, 싱클레어와 비슷한 경험으로 공감을 얻고 있었고, 동일시되는 부분도 적지 않아서 지루하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헤세의 다른 작품에도 그렇듯이 이 데미안에서도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자기구현, 자아실현이다. 서문에서도 '나는 나에게서 우러나오는 그것을 살아보려고 했다 그것이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식으로 나온다. 그것에 초점을 맞추고 나니 나는 소설 속의 사건이나 인물들도 이런 커다란 주제 안에 긴밀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고 보여졌다. 피스토리우스가 한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자기가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은 아무아무개씨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 속에 있는 일종의 수치스러운 면이 그 사람을 통해 느껴지기 때문에 미워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말을 프란츠 크로머라는 인물에게도 연관시켜서 생각했다. 싱클레어에게는 자신을 위협하고 압박하는 크로머가 공포와 증오의 대상이다. 그가 등장함으로서 싱클레어는 환한 세계와 대조되는 어두운 세계를 더 느끼고 죄책감을 갖게 된다. 이 때 크로머라는 존재는 단지 불량소년이 아니다. 싱클레어에게도 있던 어두운 세계의 상징, '그림자'인 것이다. 심리학자 융은 자기구현을 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자신에게 있는 '그림자'를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의식적인 면 뿐 아니라 무의식적인 면도 함께 생각하고 그것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자기구현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싱클레어는 그 어려운 과정을 데미안과 피스토리우스, 에바부인의 도움으로 헤쳐나간다.

그리고 여기에는 압락사스란 신이 나오는데, 처음에 나는 이 신이 성경이나 신학에서도 등장하는 신인 줄 알았다. (참고로 나는 크리스천이 아니다.) 그런데 알아보니, 신비주의자들이 신봉하는 신이라는 것이었다. 기독교에서 선만을 드러내고 권장하는데 반해, 압락사스는 선과 악, 밝음과 어두움이 공존하는 양성적인 신이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친구에게 물어본 결과, 기독교에서는 그런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무교인 또다른 친구에게 견해를 물어보니, 자신의 입장에서는 압락사스라는 성격의 신이 더 완벽하게 느껴진다는 말을 했다. 나는 아직 신에 대한 개념이 그다지 있지 않아서 견해를 말하지는 못하겠다. 단지, 이런 생각이 든다. 신은 인간의 상상이 빚어낸 존재가 아니냐는. 그러면서 신이 어렴풋이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신은 죽었다라고 헤세는 사형선고를 내렸다고도 했다.

데미안에서 드러난 헤세의 세계관과 종교관, 가치관을 알아보는 것도 즐거웠고, 헤세의 다른 작품과 그가 살아온 배경을 둘러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그러나 데미안은 그런 배경지식 필요없이 싱클레어와 자신과의 유사한 경험을 발견하면서 그 과정을 간접체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책이다. 그리고 정말, 10대가 가기 전에는 읽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과의례같이 읽혀진다는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은밀하면서도 정확하게 찌르는 그 무엇. 그리고 중간중간에 눈에 확 띄는 그 문장, 구절들.

데미안을 읽고, 그리고 더 공부하고 난 후 모호했던 여러 생각이 많이 명료해졌다. 무언가를 얻은 것 같고, 나를 좀더 생각하게 해 주었다. 다른 비판적인 칼을 들이댈 꺼리도 있었지만, 이 책의 장점을 알고 얘기하고 체화시키는데 그 시간을 쓰는 것이 더 나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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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아벨 문학과지성 시인선 30
고정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8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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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고정희 시인을 말한다는 것이 나는 좀 부담스럽다. 나는 시인이 썼던 시 속의 그 사건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더군다나 고정희 시인을 다른 여러 배경을 알고 접한 것도 아니었다. 몇 년 전 아는 선생님으로부터 고정희 시인의 시집을 한 5권쯤 한꺼번에 받았던 것이 그 시인과의 첫 대면이었다.

책 표지 바로 뒷쪽 날개에 있는 고정희 시인의 사진을 보며 바로 밑의 작가 약력을 급하게 훑어내려갔던 것이 기억난다. 아마 다듬지 않은 듯한 짧은 머리, 큰 눈, 까무잡잡하고 동그란 얼굴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고정희 시인의 시는 참여시계열과 연시 그러니까 사랑시 그쯤으로 양분되어있다고 생각된다. 문득, 짧은 시 하나가 생각난다. '나는 너에게로 가는 그리움의 전깃줄에 감 전 되 었 다' 라는.

고정희 시인에 대해 알고 싶으려면 그녀의 시만을 보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5.18에 대해서 좀 알아야 할 것 같다. 몇 년 전 한참동안 주위 친구, 선배들과 5.18과 문학에 대해 열중했었다. 그러면서 봄날을 접했고, 고정희 시인의 프라하의 봄 이라는 시를 다시 접했고, 5.18에 관련된 사건 기록이나 자료를 얻으려고 광주 망월동의 묘지, 5.18기념관에도 찾아갔었다. 아직도 어렴풋이 그 어두움과 알 수 없는 울분, 침잠되는 슬픔, 우울이 기억난다. 그 망월동 묘지를 찾아가는 길은 얼마나 우여곡절이 많았던가.

그 사건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사진을 진열해놓은 그곳 안에서 어린 아이들, 젊은이들, 어린 여학생들의 얼굴을 보고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심장이 에려왔던가. 단편적인 인상들과 자료들이어서 그런지 그 사건에 대해 정확히는 몰라도, 마음으로 다가오고 이미지로 각인되는 데까지는 얼마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금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되었던 그 사람들에 대해 그 때 한참동안 생각에 잠겨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기억, 친구가 그에 관한 시를 써서 보여주던 기억이 난다.

고정희 시인의 시집들은 책장 한쪽에 얌전히 꽂혀있다. 난 그 시집들을 자주 꺼내어 펼쳐보지는 않는다. 나중에, 다시 그 푸른 오월이 되면 다시 시집을 꺼내어 프라하의 봄을 찾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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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는 흐린 酒店에 앉아 있을 거다 - 1998 제1회 백석문학상 수상작 문학과지성 시인선 220
황지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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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근처 서점에 참고서같은 것을 사려고 들어갔다가 시집 쪽으로 빠져서 샀던, 그 첫번째 시집이다. 아마도, 내가 이 시집을 살 때 신문 북 리뷰 같은 섹션에서 이 시집이 소개되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권위있는 문학분야 교수들이나 출판부 기자들이 무어라 하든, 황지우라는 이 시인이 낯설지가 않았고,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긴 시가 많았다. 그 때 당시 막 시에 관심을 가지고 시쓰기에 덤비던 시기였고, 아직은 명료하고 쉬운 시가 더 다가오는 그런 때였다. 그런데, 황지우 시는 나에게 색다른 시세계를 보여주었다. 살찐 소파에 대한 단상 같은, 그런 연극적인 시도 있었고, 캐논 프린터가 흑흑 울었다라는 그 참신한 의인화. 그러면서도 중년에 접어든 나이에서야 가질 수 있는 그 중후함과 생에 대한 생각들이 심상치않게 다가왔다. 생이 마구 가렵다라니.. 그렇구나. 나도 그 때쯤 나이가 되면 그런 느낌을 부지불식간에 가지게 될까.

이 시집을 처음 펼칠 때 나는 '일 포스티노'라는 시를 제일 먼저 읽었던 기억이 난다. 영화를 먼저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한참동안 울궈먹은 영화와 그의 시다. 공감대가 있어서일까, 그 시를 느끼는 데에는 큰 노력이 필요치 않았다. 그 영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은 나뿐만이 아니었구나 하는 그런 짧은 연대감과 자연스레 떠오르는 '바다', 편안함. 그래서 요즘도 종종 그 시를 되뇌곤 한다. 시세계의 확장, 그 첫만남. 나는 이 황지우의 시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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