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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엄마는 도시의 청소부입니다 - 도시의 가장 낮고 뜨거운 일터에서 발견한 인생의 존엄
장샤오만 지음, 허유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8월
평점 :
나는 엄마와 사이가 좋은 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우리가 크게 부딪히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오랫동안 떨어져 살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엄마'라는 익숙한 이름은 잘 알았지만, 엄마라는 한 사람의 삶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아는 것이 많지 않았다.
[나의 엄마는 도시의 청소부입니다]는 저자가 청소 노동자로 살아온 자신의 엄마와 그 주변 사람들의 삶을 기록한 책이다. 처음에는 내가 기대했던 '엄마를 이해하는 이야기'와는 조금 다르다고 느꼈지만, 읽을수록 책 속 엄마보다 내 엄마가 더 자주 떠올랐다.
최근 엄마에게 치매 증상이 나타나면서 이전에는 몰랐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게 되었다. 고집스러운 엄마에게 화를 냈다가 돌아서면 후회하는 날도 많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나는 엄마의 지금 모습만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엄마에게도 내가 모르는 젊은 날과 수많은 선택이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을 덮고 나니 엄마가 더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을 때 묻고 싶어졌다. 어떤 아이였는지, 무엇을 좋아했는지, 그리고 엄마의 눈에 나는 어떤 딸이었는지. 결국 이 책은 내게 '나는 엄마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