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풀꽃 반지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41
원유순 글, 나오미양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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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풀꽃 반지] 한 권 속에는 짧고도 긴 여운의 여덟 편의 동화가 담겨있다.
대부분의 주인공인 아이들은 내 아이의 모습인 것 같을 때도 있고, 모습은 어른이라지만 마음은 여전히 열댓 살먹은 속없는 내 마음풍경도 가끔 보인다.
 

그림1)  먼저  <깨순이와 빨간 머리 앤> 편은 내 초등학교 시절 2년째 담임을 맡으셨던 남자 선생님을 보면 한동안 가슴이 두근거리던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다. 끝마무리가 예상과 달리 좋아하는 선생님께 훔쳐간 돈에 대해 솔직히 고백하지 않는 그 또래 아이들의 모습들을 현실적으로 다룬 것 같았다.

그림2) <할아버지의 여자친구>는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할아버지의 외로운 모습이
우리의 현실을 담은 듯해서 인상적이기도 했지만 '발롱타디'라며 발렌타인데이에 여자친구에게 보름에 샀던 부럼을 선물로 주려는 할아버지의 순수함과 은이의 의리가 느껴지는 글이고요 
 
 


그림3)은 <라이사 아줌마>라는 글로 필리핀에서 온 라이사 아줌마를 민주네 가정부로 들어와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게 하는 일석이조를 지향하는 요즘 엄마들의 심경을 그대로 반영했다.
멀리 고국에서 아픈 딸에게 어쩔수 엇이 전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깨닫게된 민주는 결국엔, 아빠가 사다준 곰 인형을 딸에게 가져다 주라며 선물하는 주인공 민주의  아름다운 마음씨를 보여주는 동화이다  


 무엇보다 '까막눈 삼디기', '피양랭면집 명옥이'를 썼던 작가였던 터라 무엇보다 평범하지만 때론 소외당하기 쉬운 인물들과 삶의 단면을 소재로 한 글이기에 아이들 눈 높이에서 재미있고 따뜻한 마음으로 읽어내려 갈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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