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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음이야!
에스텔 비용-스파뇰 지음, 이하나 옮김 / 베틀북 / 2025년 10월
평점 :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는 나를 돼지야- 라고 부르곤 했는데,
난 뚱뚱하지도 않은데 왜 맨날 돼지라고 해!! 하면서 반기를 들었던 별명이지만,
내가 아이가 생겨보니 돼지라고 부르는 것이 얼마나 큰 애정표현인지를 이해하게 되었지.
토실하고 귀여운 돼지는 비단 나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아주 친숙하고 애정어린 존재일 것이다
그렇기에 여러 동화나 만화에서 사랑스럽게 그려지고 있다.
지금 바로 생각나는 것만 해도, 집 열심히 짓는 아기 돼지 삼형제, 푸의 친구 피글렛, 샬럿을 구한 윌버 등이 떠오르니까.
똥글똥글 귀여운 돼지를 주인공으로 한 또 다른 책이 있어 아이에게 기쁘게 읽어주었다.
<나는 마음이야>라는 책으로, 당찬 돼지 '마음'의 이야기이다.
돼지들만 살고 있는 마음이가 사는 마을에서는 모두가 똑같은 하루를 보낸다.
정해진 일을 해야만 하고, 누구도 마을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마음이는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움직이는 돼지들 사이에서
마을을 떠날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한다.
마을을 떠나 혼자 밤을 지새우는 것이 무섭기도 하지만,
마을 밖에서 마음은 돼지가 아닌 다른 생명체를 만나는 경험을 하고,
그를 따라가보니 돼지 마을과는 완전히 다른 마을을 경험하게 된다.
마을을 떠날 계획을 세우고 도전하는 마음.
처음 접하는 것들에 두렵지만 용기내는 마음.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고 성장하는 마음.
삶의 방식이 다르고, 말이 다르더라도 친구가 되어 우정을 배우는 마음.
아기 돼지 '마음'이가 배우는 여러 '마음'들을 볼 수 있는 따뜻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