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강렬한 표지와 특이한 구성에 이끌려 새해 첫 에세이로 읽어 보게 되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들 중 첫 책으로 『나는 그대의 책이다』를 읽고 나니 다른 책들에 대한 기대가 더 커졌다. 낯선 형식에 대한 새로움과 신기함, 내용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흡입력 덕분에 여러모로 신선한 독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책을 펼쳤을 때 가장 눈에 들어왔던 것은 각 챕터마다 내지의 색과 서체가 다르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다른 책들과 다르다는 점이 낯설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읽다 보니 이러한 구성이 오히려 각 세계를 분리하는 동시에 여행지를 이동하는 듯한 느낌을 주어서 신선했다. 『나는 그대의 책이다』는 제목이 그렇듯 책이 나에게 말을 걸어 주는 느낌이 강하다. 처음에는 글로만 읽어 내렸으나 나중에는 눈으로 읽는 것뿐만이 아니라 귀로 듣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다. 책이 안내하는 대로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가벼운 마음으로 책이 이끄는 세계로 여행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무언가를 읽으면서 상상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나에게는 책이 풍경을, 주변을 글로서 보여 줄 때마다 어설프게나마 따라가기 바빴다. 그러나 책을 따라 여행하다 보니 어느새 하나의 세계가 아닌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줄이 나누어지는 호흡에 따라 글을 읽어 내리다 보면 나의 호흡도 이전보다 편안해지고 있음을 느꼈다. 정신이 없거나 쉬고 싶을 때, 일상이 어지럽게 느껴질 때에 『나는 그대의 책이다』를 읽는다면 잠시나마 평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