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열린책들 하다 앤솔러지는 전체적으로 표지가 잘 뽑힌 것 같다. 특히 이번 『안다』는 표지에 그려진 손이 꼭 책 속의 이야기들을 끌어안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다르게 보았을 때는 책을 읽게 될 독자를 안아 주는 것 같아서, 책에서 위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었다. 그러나 책을 펼치고, 이야기를 읽으면서 느낀 감상 중 가장 큰 것은 등장인물들을 꽉 안아 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야기를 들어 주고, 아픔을 감싸 주고 싶었다. 온기를 나눠 주고 싶었다. 반대로 나 역시 누군가에게 꽉 안기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안다』 속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짠한 구석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흘러가는 시간과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모두가 각자의 찡한 이야기를 품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가며 남기고 간 흔적인 듯 모두가 작은 상처를 하나씩 달고 있었다. 그것이 책을 읽는 내내 등장인물들을 안아 주고 싶다고 느끼게 된 이유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안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사전적 의미에서의 안는다는 것은 '두 팔을 벌려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거나 그렇게 하여 품 안에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때때로 안는 행위를 통해 위로를 받는다. 그렇게 생각하자면 안는다는 것은 온기를 나누는 일. 서로가 서로의 안식처가 되어 주고 마음을 살피는 일. 다정한 응원을 전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오래 쌓아 둔 감정이 있는 이들에게, 누군가와 온기를 나누고 다정한 안식처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살아가면서 한 번쯤 '안는 행위'를 필요로 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