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자본론 - 얼마를 벌어야 행복해질까
다치바나 아키라 지음, 박재현 옮김 / 시목(始木)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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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과 부제 "얼마를 벌어야 행복해질까" 만으로도
저의 시선을 잡아끌었어요

요즘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이런고민이였기때문에
오늘 리뷰는 개인의 감상이 아주 많이 들어가는 글이 될 것 같아요

시작하기 전에 이 책은
'행복'을 저자 다치바나 아키라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책이에요

저자는 인간이 행복하려면
금융자산과 인적자본, 사회자본
3가지 요소가 필요하고
이 세가지 자본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법을 제시해요

너무 간단해 보이기도 하는데
생각해보면.. 또 이게 다이기도 하거든요



요런 그래프들이 많이 등장할거에요
금융자산, 인적자본, 사회자본이 필요한 이유가 병뚜껑에 적혀 있습니다

금융자산은 우리에게 자유를 주고
인적 자본은 '나'라는 인적 자원을 사용해서 얻는 자아실현 (주로 노동)
사회 자본은 시회적 공동체에 소속됨으로 느끼는 유대감

이렇게 세가지에요

특히 이 책에서는 매슬로우의 욕구위계론도 자주 인용하는데
욕구 위계론이란 인간의 욕구는 5가지 계층으로 이루어져서
하위 욕구가 만족되어야만 상위 욕구를 느낀다는 이론이에요
(생리욕구>안전욕구>사회적욕구>존경 욕구> 자아실현 욕구)

비슷한듯 다른 주장이라서 흥미롭게 읽었어요!



세가지 자본을 어떻게 운용해야 행복이라는 아웃풋을 가져갈 수 있을까요?


일단 금융자산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들이 돈으로 가치 판단을 하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에요

금융자산을 투자해서 이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해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투자를 하되 몰빵(!) 하지 말고
분산투자를 하라고 추천해줘요
날계란을 바구니 하나에 우겨 넣는것보다
계란판에 하나씩 넣는 것이 충격을 덜 받으니까요!
띵언 띵언.. 체크체크...

그리고 그보다 중요한 건
금융자산의 절대치를 늘리는 방법으로,
일하는 것을 강력 추천해요
단, 좋아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로요



인적자본 파트를 저는 가장 재미있게 읽었는데
아무래도 조직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거기서 느껴지는 행복함과 고루함, 장점과 단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일본 기업을 예로 들긴 했지만
한국으로 바꾸어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들이에요

저자는 일을 크리에이티브클래스와 맥잡으로 구분하는데
이 부분이 제일 감명 깊었어요
말로 풀어 쓰기엔 어렵지만

일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일 / 정형화 되어있어 조금만 교육 받으면 매뉴얼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있고요
기술이 필요한 일은 다시 확장이 가능한 크리에이터와 확장이 불가능한 스페셜리스트로 나눌 수 있어요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은
내가 가진 것을 여기저기에 접목 시켜서 스펙트럼을 확장 시키는 것을 뜻하고요
확장 할 수 없다는 것은 뭔가 특별한 기술이고 나만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 이상으로 스펙트럼을 확장시킬 수 없고 오래 할수록 그 기술이 숙련되는 것을 뜻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필히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해요
이게 전제조건이고 필수조건이에요



또 하나의 띵그래프가 나왔어요
보람과 안정적인 측면에서
자영업 종사자와 공무원은 행복도가 높아요
둘중에 한가지는 보장이 되그든요

자영업 종사자는 자리를 잡을 때가지 고생해야하지만
내가 하는 일이 잘 되고 자리를 잡으면 거기서 크게 행복을 느껴요
공무원은 나름대로 일을 해 나가지만 사실 적성보다는
노후보장과 안정적인 직장을 가졌다는데서 안정을 느껴서 행복도가 올라가지요

그.러.나. 샐러리맨은
제너럴리스트가 되어 부적재부적소 배치되어
이 일 저일을 하고도 고용불안을 느낄수 밖에 없기 때문에
행복도가 낮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보람을 느끼며 일하는 샐러리맨을 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일본의 기업 고용형태는 멤버십 형태라는 주장과 맞아요
멤버십형태는 개인의 역량과 업무적 성과 보다는
일단 우리 회사에 들어왔으면! 여기서 우리끼리 끝까지 함께하는
이멤버리멤버 형태라고 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이슈가 생기면 전문가를 영입하는게 아니고
있는 사람들끼리 으쌰으쌰하기 때문에 부적재 부적소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 같고요

장단점이 있겠죠? 책으로 확인해보세요!ㅎㅎㅎ



사회적자본은 이 그림으로 딱 설명이 가능해요
정치공간/화폐공간이라는 개념은
정치공간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가 이루어지는 공간이고
화폐공간은 화폐로 가치를 매길 수 있는 '시장'을 이야기해요

한명의 사람이 살아갈 때
실제로 관계를 맺고 거래를 하는 공간은
화폐공간이 월등히 넓지만
공감과 우정, 사랑 같은 감정은
80% 이상을 정치공간에서 채우게 돼요
인생의 거의 대부분의 감정을
가족, 친구, 애인, 배우자와 나누곤하지만
필요한 물건이나 무언가를 조달할 때는
주저없이 '시장'으로 나가게 되는 우리 모습을 생각해보세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아주 좁은 비율만 차지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이유는 이와 같습니다



자 이제 마지막이네요!

위에 보여드린
'행복상자'를 어떻게 채워야 하는지 답이 나왔어요!

금융자산은 경제적 독립으로,
인적 자본은 자아실현으로,
사회자본은 '공간'의 활용으로 행복을 만들어 내면 돼요

이 책은 일본 사람이 쓴 책이지만
우리나라의 기업문화도 얼마나 일본식인지
앍으면서 공감을 너무 많이 했어요

물론 이 세상에는 여러가지 행복의 모양이 있고
어떤 행복이 더 나은 행복이라는 단정을 지을 순 없어요
하지만 많은 사람이 어떤 비슷한 모양의 행복을 쫓는것도 사실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저 역시도 이 책을 읽고 공감한만큼 이런 모양의 행복을 갖고싶은거고요
하지만 사실 정말 행복은
그런 행복을 쫓으면서 정진하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결론이 나오는데
그것도 맞는 것 같아요 ㅎㅎ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여유롭게 생활 할 수 있을 만큼 돈을 벌고
가족, 친구들과 사랑을 나누는 것

이게 바로 제가 생각한 행복과도 맞으니까요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을까?
막연히 행복이 뭔지 조차 가늠이 안되는 분들도 계실거에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이 책으로 조금의 실마리라도 잡으신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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