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한국이 소멸한다 - 전영수

한국이 소멸한다 - 인구 충격에 내몰린 한국 경제의 미래 시나리오
전영수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2월

미래를 긍적적으로 다룬 책도 있고, 부정적으로 다룬 책도 있다. 

둘 중에 무엇을 읽겠냐고 한다면 아무래도 부정적인 미래를 다룬 책이다. 

그런 책이 더 재밌고, 흥미롭다. 부작용으로 어두운 미래를 알게되어 우울해질수도 있는데, 바로 이 책이 그렇다.

미래를 예측할 때 인구의 변화는 흔한 소재이고, 

보통은 출산율이 낮아짐에 따라 일할 인구 즉, 청년층이 점점 줄어듬에 따른 경제 성장동력이 꺼진다거나 

노인 인구가 많아짐에 따른 국가재정 위기등으로 한국사회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하는데,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중년층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룬 책이라 흥미로왔다. 

책 제목인 한국이 소멸한다 가 어떤 단계를 거치는지 요약한 3줄이다.

- 2018년, 일하는 사람이 사라진다.

- 2020년, 사상최대의 인구변동.

- 2030년, 1700만 인구를 부양하라.

2018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첫 해이고, 

2020년부터는 740만에 이르는 1차 베이비부머들(55년생~65년생)의 첫 세대가 은퇴 나이인 65세가 되는걸 시작으로,  

좀 더 넓은 의미의 베이비부머(65년생~75년생)까지 합한다면 1700만명이 20년에 걸쳐 노년층이 되어 간다고 한다. 

이 거대한 세대인 현재의 중년층이 

과거 청년층일 때는 경제호황기에는 성장동력이 되어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끈 장본인들이였지만,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노년층에 됐을땐 국가적으로 부담이 되는 세대가 될거로 예상이 된다고 한다.

또한 이 중년세대는 각자의 가정에서도 퇴직이후에 찬밥신세가 되버릴 수 있다. 

경제호황기에 맞춰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직장생활에만 몰두했던 것이 

가족과의 소통부재로 집안에만 있으면 눈치나 보는 사례를 

TV 에서도 많이 다룬는걸 보면 현재 실제로도 발생되고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사회적 현상들이 어쩔수 없다고 한다쳐도, 

이게 얼마 안되는 비중라면 조금 냉정하지만, 저런 가족들도 있구나 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이루는 베이비부머 세대에서 일어난다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어서 

그냥 방치해둘 수만은 없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니다.

책은 각 세대의 고충을 잘 알아주고 있다.

중년층에 대해선 열심히 국가,직장,가족을 위해 일만 해왔는데, 

은퇴시점에 퇴직하고 나니 가족들로부터 점점 고립되어가고, 이제 좀 어깨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려고 하는 나이인데, 

취업이 어려워 같이 살면서 부양해야하는 자식에다가 이제는 아프기만한 부모까지 봉양해야하니 정말 숨이 탁탁 막혀할 세대라고 한다.

또한 청년층은 을 다룰 때 보통 비유하는 삼포(취업,결혼,출산을 포기)세대나 N포세대(삼포이외에 여러가지등등까지 포기)에 대해 

왜 그들이 포기하게 됐는지 배경을 어릴 때 부터 호황보단 불황에 친숙해왔고, 

학력 인플레이션으로 어떤 세대보다 월등히 양질의 교육을 받았음에도 취업은 어렵다보니, 

긍정과 낙관보단 체념과 포기가 익숙한 세대들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어찌보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건, 한국은 이젠 어쩔 수 없다. 

이렇게 소멸되어지는걸 지켜보는 수밖에 가 아니라 늦었지만 준비를 하고 대응을 해야한다고 하는것이겠지만, 

개개인이 각자 대응하기도 힘들지만, 국가라고 당장 뾰족한 수가 없어보인다. 

그래서 각 세대의 고충의 대해 팩트를 잘 설명해서 

세대간에 공감을 형성케 해서 - 내가 그렇게 느꼈다. 청년층이 왜 N포세대가 될수 밖에 없었는지 - 

각자 위로를 해주며 잘 헤쳐나가자고 하는거 같다. 

그게 어렵고 느린 방법이지만, 유일한 해결책일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을 모든 연령층에서 읽어보고 앞으로 있을 심각한 세대별 위험을 한번씩 생각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