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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내 집을 가져라 - 일반매매, 분양권, 경매, 공매, 임대사업까지 내 집을 좀 더 일찍 마련하는 9가지 방법
겸손 외 지음, 호빵 감수 / 잇콘 / 2017년 12월
평점 :
책을 읽으면서 내용이 좋으면 읽고나서 많은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저자와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읽는내내 기분좋게 읽게 된다.
이 책이 그랬다.
들어가는 글에서 88올림픽이니, IMF 등 의 사건들에 대한
추억을 말하는데, 비슷한 연령때에 같은 경험을 한거여서 그런지
내심 반가웠다.
몇년전의 응답하라 1997을 봤을때의 느낌이랄까...

책은 공동저자인 9명의 저자가 어떻게 내 집을 마련하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메인이다.
어떤 계기가 있었고, 어떻게 마련하게 됐는지 각자의 사정을 읽다보면 정말 각양각색이다.
치과의사, 싱글녀, 전업투자자, 가계부쓰는남자, 직장인겸투자자, 평범한직장인, 경단녀 등등 나이만 같았지,
어떻게 이리 다양하면서도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른 사람들이 모였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웬만한 독자들이 다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다가 내집마련 방법이며 처음 투자했던 방법이 각각 다 달랐다.
경매,공매,갭투자,분양권,분양전환임대아파트까지...
각자 상황도 다 치열했는데,
그 중 상상력부자님의 평범한 아빠의 치열한 투자기는 느낀바가 많았다.
일찍부터 사회생활을 한점, 열심히 입찰을 했지만,
계속되는 패찰에 우연히 들린 부동산 소장님을 붙잡고 하소연 하는 부분,
또 틈틈히 주어진 시간내에 열심히 공부며 투자를 하는 부분은 나에게도 많은 자극이 되었다.
또한, 돈읽녀님의 자취방에서의 벌레와 사투를 벌인 부분에선
글로 읽음에도 몸서리 치게 될정도로 경악을 했다.
책을 쓰면서야 추억처럼 느껴졌겠지만, 그 당시엔 얼마나 끔찍했을까 싶다.
어떻게 보면 책은 시시콜콜한 각자의 사정을 다루고 있다.
오히려 이런 부분이 거창하고 특이한 계기로 재테크나 부동산에 입문하는 거보다 공감이나 이해하는데 더 수월했다.
친한 지인이나 친구들 얘기처럼 편안하게 들리며, 공감하며 읽게 되었다.
또한, 한장한장 읽어나가며 9명의 저자에게 컨설팅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
소위 물건을 찍어주는 그런 컨설팅이 아니라, 본인들의 상황으로 평범한 독자들이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게 해준다.
어쩌면 본인들이 더 평범했고, 안좋은 상황일지 모르니, 내 집마련 조금 더 나아가,
투자까지 독자 여러분도 할 수 있다고 말하는거라고 책에서도 밝히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먼가 좀 더 내용이 전개되거나 디테일하게 나올거 같을 때마다
다른 저자의 이야기로 전환되는 부분이다.
9명의 함께 쓰다보니, 당연한 부분이긴 하다.
그래서 공동저자들 중에서 추가로 책을 내기를 기대해본다.
이 책은 투자를 어느정도 해본 사람보다는
재테크에 대해 별고 관심없는 사회 첫발을 내딛는 20대나, 30대 싱글이나 기혼자들이 보면 도움이 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