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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와 부동산의 미래 - 인구 변화의 궤적에 숨겨진 부동산 투자의 비밀
김순환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12월
평점 :
부동산 전망 또는 예측을 할 때 가장 많이 이용되는게 인구다.
당연할 수 밖에 없다. 부동산을 이용하는 주체가 사람이다 보니, 또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의식주 중에 하나이니 말이다.
저자는 부동산 투자는 타이밍이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책에서도 다가올 타이밍에 대해 준비하라고 한다.
책의 초반부는 겁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2015~2017년동안 쏟아졌던 분양물량이 지금부터 2~3년동안 엄청나게 쏟아져서 부동산 시장이 침제될거라고...
이유가 그거 뿐이면 설득력이 떨어지겠지만, 과거 2차례 IMF 때와
금융위기때의 사례를 들어 지금이 비슷한 분위기라고 설명하고 있다.
거기다가 공급뿐만 아니라 역대 최대 가계부채(연체율만 봐선 양호하다고 하는 전문가들도 있지만)에
금리인상까지 읽다보면 부동산투자에 대해 주저하게 될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과거 2차례의 부동산 다크타임에 이어 3번째 다크타임을 전망하면서
역설적으로 골든타임을 준비하라고 한다.
이또한 과거 2차례 다크타임에 이어 찾아온 골든타임의 사례를 들면서 말이다.
부동산 투자를 오랫동안 해왔던 사람이라면 경험을 했을 것이다.
IMF 나 금융위기 당시의 어려움 뒤로 엄청난 기회가 있었다는 것을
저자가 주장하는게 이 부분이다.
앞으로 몇년 어렵지만 그 뒤에 부동산 골든타임이 온다고
저자는 인구변화도 단순하게 바라보지 않았다.
고령화는 물론, 1인가구 증가, 저출산에 따른 부동산 트렌드가 바뀌는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노령화에 따라 실버주택이 인기있을거란 생각을 하지말라고 하고,
대학의 쇠퇴와 대학가 상권몰락, 아파트에 많이 반영되있는 교육 프리미엄에 대한 거품도 언급하고 있다.
4차혁명에 따른 부동산의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미 모델하우스에서 가상현실과 로봇이 등장하고 있고,
중개시장에서도 큰 변화에 직면해 있다고 한다.
단순히 온라인상의 중개역할에만 그칠줄 알았던 직방, 다방등이
실제현장현장이나 가상투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앞으로 토지에 주목하라고 한다.
산업시대의 이촌향도가 4차혁명으로 인해 이도향촌으로 변할거라고
산업화에 버려지고 꺼려했던 농업이 다시 중요한 산업으로 돌아올거고,
그 시작이 스마트팜이라고 한다.
부동산과 인구란 소재에 4차혁명까지 곁들이니 조금 더 확장된 사고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어쩌면 먼 미래의 일일수도 있는 상황도 제시하고 있지만,
조금만 둘러보면 이미 조금씩 우리 곁에 그 변화의 시초들이 시작되고 있는 거 같다.
당분간은 어쩌면 오랫동안 현재의 부동산 시스템이 유지 되겠지만,
언젠간 변화될 환경에 대한 준비는 어느정도 해야할거 같다.
본문 중 흥미로운 내용은 과거 이승만시대때 6.25로 인해 변변한 주거 시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낮은 문맹률로 인해 문맹탈출이 급했고,
박정희 시대때는 공업화를 위해 사람이 살 주거보다 공장을 짓는게 우선이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저런 이유로 정작 급격한 산업화에 따라
너무나 빨리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상황임에도 그들이 지낼 주거공간이 없었고,
그로 인해 무허가촌과 달동네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게 대한민국의 주택수급불안의 시작이고,
그로인해 지금까지 이어온 부동산 불패신화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된다.
이 책은 부동산을 중심으로 과거부터의 미래까지의 종합적인 변화가 궁금하다면 읽어보면 도움이 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