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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공부하고 30년 써먹는 부동산 시장 분석 기법 - 구만수 박사
구만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제목이 파격적이다.
3시간 공부해서 3년도 아니고, 30년을 써먹을 수 있다니...!
정말 그렇게만 된다면 굉장히 효율적이다.
그러나 저자나 출판사가 의도한건 그게 아니였을거다.
3시간 공부해서 30년을 써먹으려면 현재에나 유효한 분석이나 투자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부동산시장의 기본적인 내용을 다뤘을것이다. 불변의 법칙 같은....
그래서인지 책에는 한국에서의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부동산 정책이나 금리, 통화량, 수요와 공급등
거시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여 부동산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부동산 가격의 원인을 인플레이션으로 설명하는데 재밌는 비유를 했다.
새우깡의 가격이 과거에 50원에서 현재 1200원으로 올랐서 약 24배 오른거다.
그렇다고 과거엔 새우깡을 새우 부스러기로 만들고, 현재는 생새우로 만든게 아니라,
과거나 현재나 똑같은 재료로 만들고 판매하는 중이다.
많이들 들어보고 아는 인플레이션을 다소 엉뚱해 보일수도 있지만, 참 이해하기 쉽게 비유를 했다.
즉, 새우깡의 가격이 오른게, 가치가 오른게 아니라, 화폐가치가 떨어져서라는 거다.
마찬가지로 부동산의 가격도 가치가 올라서 오르는게 아니라 화폐가치가 떨어져서 가격이 오르겠다고만 생각해도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거에 대해 이해가 될 것이다.
더군다나 부동산은 교통호재등으로 가치가 오르기도 하니, 부동산 가격상승에 대한 거부감이 반감될것이다.
그럼 왜 화폐가치가 떨어지는가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건 공급과수요의 법칙을 안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공급이 많으면 가격이 하락하고, 공급이 적으면 가격이 상승하는데, 이걸 화폐에도 적용하면 똑같다.
정부가 돈을 많이 풀면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정부가 돈을 덜 풀면 화폐가치가 올라가고, 이것만 잘 이해한다면
부동산시장에 대한 이해와 함께 투자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될거 같다.
더 들어가 정부의 정책에 맛서지 말라고 권고를 해준다.
여기서도 재밌는 표현을 하는데, 우리가 바퀴벌레를 잡을 때 처음엔 적당히 때리고 그래도 안잡히면 좀 더 쎄게 때리게 된다.
그래도 안잡히면 감정을 실어서 때리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정부도 부동산에 대해 규제하는 심정이 똑같을거라고 비유를 했다.
그래서 정부가 시장을 이길 순 없지만, 단기적으론 정부가 시장을 이길 수 도 있다는 말로 표현했다.
이 책은 부동산 하락론자나 무주택자가 읽어본다면 좋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