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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13년간 주식으로 단 한 해도 손실을 본 적이 없는 피터린치 투자, 2017 최신개정판
피터 린치.존 로스차일드 지음, 이건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주식투자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부를 해보았다면 미국에서 알만한 사람이 워렌버핏, 벤저민그레이엄, 피터린치 등이 있다. 이 중에 피터린치는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거 같다. 벤저민그레이엄하면 가치투자의 창시자, 워렌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오마하의 현인을 떠올릴 수 있는데 피터린치는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딱히 떠오르지 않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알게됐는데, 마젤란펀드를 13년간 운영하며 연평균 29.2% 을 기록했고, 한창 나이인 47세에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고 한다. 워렌버핏만 해도 86세의 나이임에도 아직도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너무나 젊은 나이에 가족과의 시간을 더 보내기 위해서라니,,, 더군다나 더 놀란건 한창 잘나갈 때 은퇴를 한것이다. 보통 잘나갈때는 은퇴의 필요성을 못느끼다가 조금씩 잘 안되고 좀 큰 실패를 계기로 의도하지 않게 은퇴를 하기 마련인데 피터린치는 그걸 알았던거 같다 잘나갈 때 은퇴해야 아름답게 보인다는걸....
"투자의 왕도를 찾기 위해 헤메는 것보다는 자신의 길을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책의 추천사 부분에 나온 말인데, 참 중요한 말인거 같다. 주식투자를 시작하면 어떻게 해야 좋은 주식을 살 수 있을까,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하며 보통 공부를 하게 된다. 물론 혼자서 그냥 시작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사람도 최소한 주식 간단한 차트나 지표등에 대해선 어느정도 숙지하고 시작할 거다. 아니면 고수들이 어떤 방법으로 성공하고 돈을 벌었는지 관심을 갖는다. 이런저런 고수들의 방법을 따라해보고 잘되면 다행이지만, 대부분 잘 안될것이다. 고수들 또한 여러가지 방법을 해봤을지 모르지만, 시행착오를 겪은 후 자신만의 방법으로 만들어 낸것일 거다. 그렇기에 고수들의 방법을 참고하되, 자신의 방법을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책에 언급한거 같다.
"개인투자자가 월스트리트보다 유리하다"
이 말은 피터린치가 말한건데, 솔직히 이해가 안됐던 말이였다. 주식시장에서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개인은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수익률이 형편없다. 그게 당연하게 생각된다, 정보며 돈이며 상대가 안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피터린치는 펀드매니저로써의 구조적인 한계(돈이 들어오면 들어오는대로 사야하고, 환급 요청이 들어오면 무조건 팔아야하는 등등)를 언급하면서 개인이 유리한 면이 있다고 한다. 읽어보니, 그래보이긴 한다. 절대적인 비교를 하자면 상대가 안되지만 상대적으로 개인만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잘 활용하면 된다고 한다. 전문가들처럼 복잡하게 차트분석하고 재무재표 분석을 철저히 하는게 아니라 일상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간단한 지표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주식을 고를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골라도 3루타(2배), 10루타(10배)를 할 수 있는 종목을 찾을 수 있다.
책 자체는 1989년에 나왔던걸 개정해서 나온 책이다. 그러다 보니 내용이 옛날 기준이다. 피터린치의 이야기 부분이나 여러가지 경우의 주식 사례를 보면 1960~80년대를 다뤘고, 미국시장을 기준으로 얘기하다보니 기업이름이나 금액단위가 생소해 읽을때 바로바로 공감이 안되긴 했다. 이 부분이 책을 이해하는데 어려웠고, 하드본에 400페이지가 훨씬 넘는 두께이다 보니 다른책들보다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러나 기본서이기에 두고두고 보고 또 생각보다 활자크기가 작지않아 따지고 보면 그렇게 페이지가 많은건 아닐 수 있다.
이 책은 주식투자가 특히, 기본부터 시작하고 싶거나, 어느정도 본인만의 노하우로 수익을 내는 투자자라도 주식을 한다면 꼭 봐야할 책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