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타고 있어요 : 상 - 떡상기원 주식 공감 드라마 대본집
윤수민 외 지음 / 너와숲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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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개미들이 불타고 있는 안좋은 상황으로 받아들여졌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주가를 타고 상승한다는 의미같기도 합니다.

이 책은 최근에 방영한 웹드라마의 대본집입니다. 드라마를 안봐서 내용은 잘 모르지만 주식이야기이고, 또 대본집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주식은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부의 사다리니까...'


주식으로 큰 돈을 잃었지만, 다시 돌아가도 주식을 하겠다는 여주 미서의 생각인데, 공감이 됩니다. 저 또한 그럴거 같네요. 다른 투자상품들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큰 수익률이 존재하는 곳은 맞으니깐요.

'수익률 114%에 평가금액 10,700,000원'

'오백 넣어서 천이 됐으니까... 갖고 있는 돈 다 넣으면? ...3억 6천?!!(광기 어린 미소)'


여주 미서가 처음 5백을 넣고 100% 넘게 수익을 낸 부분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빨리 팔았으면 싶었습니다.

어떤 상황으로 전개될지 눈에 보여서 그랬는데

역시나 그랬습니다. 눈 앞에 수익률이 엄청나니 올인

신혼집 전세보증금으로 쓸 전재산을 다 풀 매수해버립니다. 그다음 상황은 뻔했죠. 초심자의 행운 그리고 욕심을 내면 안되고, 당장 쓸 곳이 있는 돈으로 하지말라는 교훈을(?) 느끼게 해주는 상황이였습니다.


추가로 개인적인 생각엔 초심자의 행운의 마냥 달콤하게 느껴지지만 주식시장에선 그 행운은 되도록이면 안찾아오는게 좋을듯 싶습니다.괜히 더 큰 불행을 가져올 수 있어서요.

'미선 씨는 주식 왜 해요?'

'재밌어서요!'


이 부분도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도 투자 자체가 즐겁고 매수하기위한 공부가 즐겁더라고요. 물론 그렇다고 엄청 딥하게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손실은 견디기 힘들지만 투자과정 자체가 재밌게 느껴집니다.

'주식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였던 거 깔끔하게 인정하고! 제대로 공부하면, 이번엔 괜찮지 않을까요?'


중요한 대사였습니다. 여주 미서가 큰 돈 날려먹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보통은 다시는 주식하나봐라 식으로 주식과 담을 쌓기마련인데 일종의 메타인지 한 셈이고, 투자에 있어서도 자기자신을 잘 아는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내가 어떤 성향인지 얼마나 준비됐는지를 먼저 알아야 어떻게 공부하고 어떤 전략을 쓸지가 정할 수 있을테니깐요. 막 말로 주식투자한다고 모두가 워런버핏처럼 공부하고 수익률을 만들어 낼 순 없을테니깐요.

'상한가로 슉가 - 에필로그'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유튜브 형식으로 슉가(슈카월드)님이 주식의 기본지식을 알려주고 있는데요.

영어라 어렵게만 느껴지는 PER, PBR, ROE 개념을 쉽게 설명해주셨네요.


커피숍을 한다치면

ROE: 너 돈 돈 얼마벌어? 10억넣어서 1억벌어? 그럼 ROE 10%

PER: 이 커피숍 얼마면 살래? 15억? 그럼 PER 15배

PBR: 이 커피숍의 순자산이 10억이야? 근데 내가 15억에 산다했으니 PBR 1.5배


유튜브에서도 그렇지만, 슈카님은 설명을 참 쉽게 해주는거 같습니다.

'상한가로 슉가 - 시간이 내편이 아니게 된다'


자본주의에서 레버리지는 필수라고 하지만

미수나 신용거래는 하지말라고 하는데, 바로 저 이유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특히 요즘같이 하락이 길어지는 장에선 더더욱 체감됩니다.

'티슬라 올랐습니다. 애런 멜론씨가 트위터 안하겠다고 해서 선언했거든요.'


방송으로 나가는 거라 그런지 종목이름이나 사람이름을 조금씩 바꿔서 표현하고 있는데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실제 어떤 종목인지 맞추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삼선전자 -> 삼성전자

티슬라 -> 테슬라


그리고 저 대사는 테슬라 투자자라면 알만한 상황일텐데요. 일론머스크의 소위 말하는 입방정(?) 때문에 주가가 왔다갔다 해서 속앓이 했던 사람들 많았을겁니다.


처음엔 읽는데 어색했는데, 나래이션과 혼잣말까지 파악되면서 장면들을 상상하며 읽게 됐습니다.

이 상황에선 이런표정 이런말투 등등이겠다 생각하며 읽으니 오히려 더 재밌게 느껴져서 단숨에 읽어버렸네요.

그래서 드라마를 보고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ps. 여주인공 미서를 보면서 저는 염정화가 떠올랐네요.

아마 제 또래라면 비슷한 생각을 할지도....


#개미가타고있어요 #대본집 #주식으로고생끝행복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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