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의 포식자들
장지웅 지음 / 여의도책방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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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저자의 전작인 '주가급등 사유없음'을


읽으며 공개된 정보인 공시에 숨은 의도를


알고 이래서 개인들이 당하는구나 싶었고,


주식시장에 대해 좀 더 냉정한 시선을


갖게 해줬는데, 이번 책은 금융시장버전이다.



나름 금융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대강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보니 그건 완전한 착각이였다. 그냥


겉으로 드러난 보이는 부분만 아는 것이지


그 이면에 어떤 배경이 있는지를 알고 나니


그동안 철저한 피식자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이 삼성을 보는 시각은 틀렸다'



삼성하면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이긴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도 많이 가지고 있다. 근데


저자는 딱 잘라 말한다. 삼성그룹에게 정의와


양심의 잣대를 들이밀 거라면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맞는 말이다. 우리는 보통


삼성전자 주식투자로 돈은 벌고 싶으면서도


삼성그룹의 비리와 승계의혹에 대해


욕을 많이 한다. 한마디로 이중적자세


적어도 투자를 해서 돈을 벌고 싶다면


철저히 투자자의 시각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전문경영인 vs 오너경영인'


흔히 드는 생각이 오너가 경영하면 뭔가


뒤가 구려보이고, 전문경영인이 맡으면


투명하게 운영할거 같은 생각이 든다.


이것도 누군가 만들어 놓은 프레임인거 같다.


책에 언급된 이 한마디로 내 생각이 바뀌었다.



기업이 위기 빠지면 전문 경영인은 직장을


잃지만, 오너 경영자는 모든 것을 잃는다.



누가 더 기업에 진심일지 느껴지는 대목이다.




'주식투자는 그 기업과 동업?'



이것도 뼈 맞았던 문구, 순진한 생각이라고


5% 공시도 못하는 소액주주는 동업자가 될 수


없다고한다. 최근 시끄러웠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물적분할에 대해 개미들이


배신감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냉정하게


내가 최대 주주라면 어떤게 기업에


이익이 될지 생각해보면 배신감보단


잘했다는 말을 할지도 모른다




'남북전쟁은 노예해방이 목적이 아니다'



이것도 뒷통수 쎄게 맞았던 내용인데


남북전쟁은 링컨의 노예해방전쟁으로


포장이 되있지만 그게 진실은 아니란거다.


당시 공업의 발전으로 잘 나가는 북부를


시기해 남부가 반기를 들어 연방국가를


무너뜨리려고 하자, 링컨은 미국의 보존을


위해 남부의 힘의 근원이 노예제도를


무너뜨렸던 거지, 노예들의 인권을 위해


전쟁을 일으킨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때는 백인 여성의 인권도 없었기에 노예에


대한 인권을 말할 필요도 없을 거 같다.






'일본에 대한 착각'



일본에 유독 경차가 많고 우리나라는


중대형차가 많은게 일본 사람들은 실용주의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소비가 심해서 그렇다는


말로 우리나라를 약간 낮추는 분위기가 있는데


그건 철저히 돈에 의해 발생된 현상이였다.


일본은 차에 대한 규제와 세금이 너무 쎄세


차를 보유하는 비용이 너무 크기에 자연스레


상대적으로 돈이 덜 드는 작은차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거지, 일본사람들이 실용적이라


그런게 아니라는 것이다. 거기에 우리나라엔


경차 모델이 다양하지 않는 거 가지고 말이


많지만 경차가 남는게 별로 없기에 이익이


우선인 기업 입장에선 만들고 싶지 않을 것이다.



추가로 일본은 투표할 때 용지에 자신이


선택할 후보의 이름을 써야한다는 사실


그리고 이메일보다 팩스를 더 선호하고,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이상한 논리로


아직도 겨울에 반바지를 입게 하는 사실들을


접하면서 어릴 때 기억으로 커보였던 일본에


대해 스스로 가지고 있던 거품을 걷어냈다.





이 책을 읽고 불편한 감정을 가지게 하는게


저자의 의도라고 했다. 그래서 뭔가를 깨닫기를


바라는건데 깨닫는 것은 물론, 섬뜻하단 생각까


지 들었다. 인지하지 못할 뿐이지 금융시장은 철


저히 돈에 의해 움직이는 정글이나 다름 없었다.


내가 피식자인지 포식자인지 부터 인지해야


하고, 당연히 피식자일테니 포식자들의


입장에서 어떤 생각을 할지 파악하여 어떻게


살아남을지 준비를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덧붙여 음모론 측면에서 호기심 삼아 읽을


책인줄 알았는데 읽고나니 투자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에 필독해야 할 책인거 같다.




#금융시장의포식자들 #장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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