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82] 퇴사 월급이라는 마약을 끊었다 - 박성진

퇴사, 월급이라는 마약을 끊었다 - 어떻게 퇴사할지 감도 안오는 35살 가장에게
박성진 지음 / 인사청북스 / 2019년 10월

책 제목이 재밌습니다.

보통의 직장인들이 직장을 때려치고

싶어도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때문에

차마 못그만두는 상황을

잘 말해주는 제목같았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대기업도 아닌

소기업에 다녀서 얼마 안되는 월급에도

월급의 달콤함을 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그런 생각조차 못하고 그냥

월급받고 직장 다니는걸 당연하게

생각해 왔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을 한번

되돌아 봤으면 싶은 것입니다.

당연하게 대학을 가고

당연하게 회사를 취직하고

당연하게 돈을 벌고...."

저자가 자신의 삶을 온전히 찾기 위해

퇴사를 선택했던 것처럼 저 또한

뒤늦게 바람이 들었습니다. 이것 저것

자기계발 서적을 읽다보니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어딘가 잘못되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이상은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과 함께 큰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퇴사의 배경은 비슷했지만

저자와 저는 방법이 많이 달랐습니다.

저자는 퇴사 전 이미 월급 이상의 수입이

나오게 시스템을 구축해놓고 나왔고

저는 그냥 나왔습니다. 물론

방법을 생각해서 실행을 했지만

계획만큼 결과가 나오진 못했습니다.

저자도 그렇지만 저도 그렇고

사람들은 무언가를 하겠다는

생각은 많이 하지만 그리고 시도까진

할 수 있겠지만 그걸 꾸준히 하는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웬만한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는한 꾸준히 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저자가 선택한 것은 시스템이였습니다.

A-Z 까지 일련의 프로세스를 만들고

그대로 하기만 하면 결과가 나오는

시스템을 만들면 그냥 세끼 밥먹듯이

일을 처리하면 되는것입니다.

그렇게 해야지 수익을 얻는데 에너지를

조금 덜 쓰고 그래야 퇴사를 한 보람이

있겠죠? 직장다닐 때처럼 벌기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지 않으려고 퇴사를

한것도 있으니깐요.

"돈이 많은데 여유 없이 바쁜 것보다는

필요한 만큼의 돈을 벌면서 이렇게

여유있을 수 있는 게 좋다"

부자가 되겠다는 목표아래

수억 수십억을 벌고자 앞만보고 달리다간

자신의 주변의 소중한 것을 놓치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계속 가다가는 언젠간

돈만 많을뿐 후회를 하게 된다고...

저도 나름 막연한 목표보단 10억 20억등

구체적인 금액을 빨리 모아 놀고 먹을

생각을 했는데, 그러다가는 그 금액을

모을때까지 희생해야할 것이 너무

많은 것입니다. 그래서 최근엔

생각이 변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현재의 삶의 행복을 충분히 누리면서

그 행복에 필요한 최소한의 돈만

벌어야겠다고요. 물론 그 금액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퇴사후 좋은 점과 안좋은점에 대한

내용이 있었는데 가장 큰건 시간인거

같습니다. 같은 시간을 내가 주체가

되느냐 남이 주체가 되느냐

그래서 퇴사 후엔 시간관리가 잘 되지

않습니다. 직장에 다닐땐 일정이 있기에

그 일정에 맞추어 일을 하다보면

어떻게든 결과물이 나왔는데

퇴사후엔 조금만 딴짓을 하다보면

그날 또는 한주동안 내가 한게 뭐지 란

생각이 드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자기관리가 철저하지 못하면

퇴사를 하지 말라고 하는 말도 있는데요.

이런건 시스템으로 극복할 수 있기에

퇴사의 큰 걸림돌은 되지 않을거 같습니다.

"돈보다 중요한게 시간입니다.

시간이 있으면 돈을 벌 수 있고

시간이 있으면 사랑할 수 있고

시간이 있으면 아이가 자라는 것을 볼수 있고

그러나 시간이 없으면 그 어느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저자의 솔직한 생각들이 많아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리고 사업을 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잘 설명해 놓아서

실제 사업을 하게 될때 막막함을

풀어 줄 수 있을거 같습니다..

이 책은 월급을 안 받는 것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이 있다면

읽어보면 도움이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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