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화를 자주 내요 - 번아웃(Burn-out)된 여자들의 감정 읽기
이모은.신호진.장성미 지음 / 프로방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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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화를 자주 내요

언뜻 제목만 봐선 남편 입장에서 쓴 책인거 같지만, 육아맘들 위한 책입니다.
난생 처음 육아를 그것도 배운적 없이 닥치게 되서 하게 되는 육아!
한 아이의 엄마가 된다는게 마냥 행복하기만 할줄 알았던 육아!
그런 육아의 현실과 맞닥뜨리고 겪으면서 받게되는 좌절감등을 
느끼는 육아맘들을 위로하고자 쓴 책입니다.

"아이는 사랑스럽지만 육아는 냉철한 현실"

엄마가 되면 처음엔 의욕적입니다.
잘 먹이고, 잘 키우면서 집안일까지 완벽하게 하는 
한마디로 현모양처가 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내 육아만도 잘하기 힘든 현실에 부딪히게 됩니다.

"편하게 살려면 미혼으로, 행복하게 살려면 결혼으로"

결혼하고 육아까지 경험한 분들이라면 공감할 말인데요.
편한 삶이 행복할거 같지만 그렇지 않을거고
행복한 삶이 편하지는 않을겁니다.
여러분들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건가요

"뭐든지 잘하는 사람보단, 뭐든지 즐기는 사람이 되는걸로"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유세윤이 한 말인데요.
뭐든지 잘하려고 하다 그렇게 못함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적당히 해서 만족감을 높이는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비결이라고 합니다.
모두가 슈퍼맨이 될 필욘 없으니깐요.

"때로는 엄마와, 남편과, 아이들과 싸웁니다. 
그렇게 때로는 당신들이 밉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당신들이 필요합니다."

행복하려고 다 같이 사는 것인데
함께 살면서 그 행복이 깨지는 모순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그럼으로써 더 성장 한다고 합니다.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평생 시골에서만 살면서 시골이 세상의 전부인것처럼 살다가
도시를 접하게 되면 그 과정은 어렵지만 
더 넓은 시야를 갖게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과거의 육아경험이 있으신분들은 또 이런말도 합니다.
지금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시절에도 육아를 해냈는데
지금처럼 편한세상에 왜 이렇게 육아를 힘들어 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런데 그 과거엔 대가족문화, 지역사회등으로 함께 키우는게 다반사였습니다.
그래서 육아를 하는 절대적인 시간도 상대적으로 적었고, 
그 육아의 힘듬을 공감해줄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친정이나 시댁이 근처에 있지 않는한 대부분은 독박육아입니다.
즉, 엄마 혼자서 오롯이 아이를 봐야한다는 것입니다.
이러면 일단 체력적으로도 힘에 부치고, 
정신적으로도 누군가에게 힘든 감정을 쏟아 낼 수 없기에 
육아가 참 힘들게 느껴집니다.

"자신을 인정하는게 시작이에요. 
미안하지만 엄마인 우리가 먼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에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일단 부모가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아이들에게도 사랑스런 눈빛을 바라볼 수 있는데
퇴근하고 지친몸으로 혹은 하루종일 아이에게 시달린 상태에선 
자신의 힘듬을 참고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대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겁니다.
버티다 버티다 언젠간 터지게 되고, 그 대상은 아이이거나 아니면 배우자일겁니다.

그래서 육아를 엄마가 전담해서 해야할거라고 생각할게 아니라
아빠도 함께 해야한다고 합니다.
육아를 직접적으로 못도와 준다면 가사일을 분담하는 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엄마로써의 힘듬을 알아주는 작은 공감을 말을 꼭 해야합니다.

"오늘 많이 힘들었지? 고생많았어" 

이 책은 힘겹게 육아를 해내고 있을 엄마들뿐만 아니라 
그런 엄마를 배우자로 둔 아빠들도 읽어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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