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에서 살겠습니까 - 한강의 기적에서 헬조선까지 잃어버린 사회의 품격을 찾아서 서가명강 시리즈 4
이재열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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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게 참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헬조선이란 말까지 나왔구요.
이런분들에게 묻는거 같습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에서 살겠습니까?"

아마 헬조선이란 단어를 쓰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살면서 한국을 떠나지 못하겠지만
다시태어나면 한국에서 안살겠다고 할겁니다.

개인적으론 대한민국에서의 삶이 쉽지 않지만
외국에서의 삶은 상상해본적이 없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잘못하는 탓도 있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만들어진 환경이나 가족들, 지인들을 두고 떠나기는 힘든 결정이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겁니다. 
싱글이라면 좀 더 과감한 결정을 할 수 있겠지만
가족들이 있는 상황에선 더더욱 힘들겁니다.

어쩌다가 헬조선이란 표현까지 하고
다시 태어나면 한국을 선택안하겠다고까지 하게 됐을까요


"불신, 불만, 불안 "

현재 한국사회를 3불사회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정부나 특히 정치인들이 하는 행복한 나라, 좋은 사회를 만든다는 발언을 
이제는 웬만하면 믿질 않습니다.
그리고 각자 다른 위치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불만이 가득하구요.
부동산을 사고 싶어도 너무비싸서 불만, 일하고 싶어도 직장이 없어서 불만 등등
또 잊을만 하면 터지는 재난사고나 사회범죄때문에 불안해 떨며 살아가고 있구요.

저자는 불신/불만/불안 사회가 된 배경으로 대한민국 압축성장을 꼽고 있습니다.
6.25에 의해 모든것이 다 파괴 되서 먹고사는게 당면과제였습니다.
그래서 먹고사는 문제 앞에 웬만한 편법이나 불법등을 다 눈감아주었구요.
또 그 당시는 모두가 가난했기에 출발선이 똑같다고 생각했고 평등하다고 생각했을겁니다.
그렇게 모두가 잘살아보자는 목표아래 
선택과 집중을 하게됐고, 그결과로 풍족한 나라가 됐습니다.
그런데 그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했고, 그게 지금의 헬조선이 될 수밖에 없던 것이라 얘기합니다.

대기업위주의 성장,
그리고 개인도 열심히 공부해서 역량이 커지는등 
이런요소들이 빠른 성장을 통해 선진국 문턱에는 도달하였으나
확실한 선진국에 되는데 방해가 되는 요소라고 합니다.

다른 선진국들은 산업화나 민주주의가 100년~200년이 걸쳐 이뤄진게 보통인데
우리나라는 불과 30~40년만에 이뤄졌습니다.
이런부분을 다른나라에선 놀랍게 생각하고 높이 평가하지만
내면적으론 불신/불만/불안의 요소들이 계속 자라고 있었다는것이죠

왜냐하면 선진국들이 100년, 200년동안 웬만한 시행착오를 겪어 
갈등을 해결하며 좀 더 이상적인 방향으로 발전해온데 비해
대한민국은 압축성장을 하느라 웬만한 갈등은 그냥 덮어두고 
지나온 셈이니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일수 있습니다.

저자는 그래도 갈등이 발생하고 많이 발생하는 것 자체가 
나쁜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당연한 결과라고 말합니다.
그보단 그런 갈등들을 사회적으로 잘 합의하고 해결하는 시스템만 있다면
갈등 자체는 긍정적으로 받아드려도 된다고 합니다.

"세상을 바꾸고, 변화를 즐겨라"

앞으로의 시대는 변화를 즐기는 자의 것이라고 합니다. 
매일같이 변화하는 시대에 그 변화를 즐기지 못한다면 
그것부터가 시대에 뒤떨어지는 일이 될 것이니 그냥 있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정치적 냉소를 벗어나 좌절과 분노를 강력한 참여의 에너지로 전환
지식소비형 학습보단 지식생산형 학습을 
하기를 저자는 바라고 있습니다.


이 책은 대한민국이 왜 헬조선이 된건지 왜 불신/불안/불만이 가득한 사회가 됐는지에 대해 궁금하다면 읽어보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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