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일본 제국주의를 말하다
유정희 외 지음 / 아이네아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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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은 지금의 30~40대라면 즐겨봤을 만화입니다.

특히 남자들이라면 그랬을거고, 저 또한 너무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제목에 드래곤볼이 들어가있는것만 보고 읽게 됐네요.

드래곤볼과 일본 제국주의와 무슨 관계가 있을지는 사실 관심이 없었는데
책을 읽고나니 생각이 변했습니다.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지만, 일본에 대해서 정확히 알려고 하지 않았던
아니 일본사람들이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왜 저러나', '또 저러네' 정도만 생각하고 말았었습니다.

책에서 비유한 드래곤볼은 드래곤볼의 여러 시리즈중에서도 드래곤볼Z 를 말하고 있습니다.
사이어인인 손오공과 베지터가 자신의 별인 혹성 베지터를 날려버린
프리더에 맞서 싸우는 내용인데요.

이 드래곤볼 스토리와 캐릭터들이 2차대전때 있었던 일본의 상황을 나타낸 것이라 하는데
실제로 읽어보니 놀라울정도로 잘 묘사가 되어있었습니다.
프리더일당이 서구제국주의라면 사이어인인 손오공과 베지터는 일본제국주의
일본제국주의내에서도 베지터는 일본 전후 우파정치세력으로
손오공은 일본 전후 시민사회로 묘사가 됩니다.
그리고 또 손오공은 일본, 야무치는 한국, 크리닝은 중국,
피콜로는 중동의 이슬람세계, 천진반은 인도에 비유되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일본이나 일본인에 대해 많히 알게됐습니다.
극도로 눈치를 보는 일본인의 특성
동양에서 가장 먼저 근대화를 했고, 서구에 대한 로망이 있었지만
정작 서구에게는 인정받지 못함을 다른 아시아 국가에 풀었던거 같고
승승장구 하던 전쟁에서 원자폭탄을 맞고 패망을 하게 된 충격으로
가해자보단 피해자로써의 기억이 강하고
전쟁전의 가해자 일본은 외면하고 전쟁후의 평화적인 일본으로 탈바꿈하려 하지만
어쨌든 같은 일본이기에 끊을 수는 없는 역사를 드래곤볼에 투영하였던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놀라운 정도로 디테일하게 짜여진 드래곤볼이였던 것입니다.
재미로만 봤던 드래곤볼의 숨어있는 세계관을 알게되니 일본이 참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이 책은 드래곤볼을 즐겨봤던 세대가 일본에 대해 자세히 알고싶다면 읽어보면 좋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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