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이기적으로 살걸 그랬습니다 - 진심, 긍정, 노력이 내 삶을 배신한다
김영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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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으로 살아간다는건 어려운 선택입니다.
말이라도 이기적으로 산다고 하면 분명 주위의 시선이 따갑게 느껴질것이고, 사람들이 멀리할겁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은사람, 착한사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게 되지요.
저자는 이부분에 대한 브레이크를 걸었습니다.
좋은사람, 착한사람으로 살아가는게 우리 삶에 유익하지만은 않다고요.

Part1 이제 아무도 믿지 않기로 했습니다.
Part2 나는 나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Part3 더이상 세상에 호구 잡히지 않겠습니다.
Part4 좋은 사람이 되지 않겠습니다.

'좋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서문에서부터 밝히고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좋은사람이나 착한사람이 되야한다고 듣고 자라온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이상한 말로 들릴 것입니다.
거기다 아무도 믿지 않고 나만 생각한다는 것은 
그냥 사회에서 자발적인 왕따가 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 없을겁니다.


믿음의 배신에 대해 다루면서
'예쁜여자가 더 따뜻하고 친절할까'란 실험에 대해 소개를 합니다.
남녀가 전화통화를 하는데 남자입장에선 여자의 얼굴도 못본 상태에서 
여자가 예쁠거라는 생각으로 통화한 남자와 여자가 안예쁠거란 생각으로 통화한 남자에 따라
상대방 여자가 친절하고 따뜻해지거나 차갑고 수동적인 여자로 되버렸습니다.

상대가 예쁜여자라고 생각한 남자는 여자와 통화할때 친절하게 대했고, 
호의를 받은 상대방여자도 당연히 따뜻한 태도로 통화에 응했던 것입니다.

상대방이 좋은사람이고 아니고가 자신이 상대방을 어떻게 대하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였습니다.
즉, 처음부터 좋은사람이나 나쁜사람이였던게 아니라 내가 그렇게 만들어 간것이라는 점에 
다른사람을 대할때 편견을 가지면 안되겠구나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칭찬과 꾸중에 대해서도 저자는 말합니다. 
누군가를 망가트리는 방법 중에 좋은 사람인 척하면서 떳떳하게 할수 있는 방법이 
과도하게 거짓 칭찬을 하는 거라고 합니다.
흔히 들어온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생각하면 이게 무슨 말이냐 하겠는데
과도한 칭찬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더욱더 하게 만드는게 아니라 아무것도 안하게 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겁니다. 칭찬을 계속 받다보니 무엇을 할때 주위사람들을 실망시킬걸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근데 이런 과도한 칭찬이 상대방에게 상처주는 말이 되서 관계가 깨질까봐 그렇다고 하는데요.
모든게 다 사람들이 회피본능이 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적절한 꾸중이 필요한 사람에게 과도한 칭찬을 함으로써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갈 기회를 잃게 만들어버리는다는거죠.
이게 다 좋은소리하는 사람만 곁에두고 싫은소리하는 사람을 멀리하게 되는 본능때문일것입니다.

이외에도 저자는 따뜻하고 긍정적인 단어들이 주는 배신에 대해 낱낱히 밝히고 있습니다.

'사랑, 결혼, 믿음, 예의, 노력, 타인, 긍정, 칭찬, 보상, 자유의지, 진심, 집단'

책을 읽는내내 우리가 살아가면서 비합리적이고 쓸데없는 것에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고 있구나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양인이 성장에 집중하고, 긍정적인 결과에 민감한데 비해
동양인은 거꾸로 성장보다 안정에 집중하고 긍정적인결과보다 부정적인 결과에 민감하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사회에선
꼭 성공해야할 필욘 없지만 실패하면 안된다고 하고
존경받을 필욘 없지만 어디가서 무시당하지 말라고 하고
똑똑하다는 소리를 들을 필욘 없지만 멍청하단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아하고
행복할 필욘 없지만 불행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들이 많이 퍼져있습니다.

이게 다 타인의시선, 즉 체면이란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일겁니다.
저 또한 안그럴려고 해도 주위시선을 신경쓰기 마련인데요.
이런 사회적 분위기인 한국인에겐 일부러라도 이기적으로 살아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어야
그나마 타인의 시선을 덜 느끼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봅니다.

이 책은 좋은사람 또는 착한사람으로 살아가는데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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