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보험설계사의 하루 -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류인순 지음 / 바른북스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보험설계사란 직업에 관심이 있어 읽게 됐습니다.
흔히들 영업맨이라면 특히 보험영업이라면
거부감이 심할것입니다.
그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잘 모르는 고객들을
이용해 먹는 사람들로 알고들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옛날말입니다.
요즘은 고객들도 보험에 대한 인식과 지식을
충분히 알고 있으며
그렇기에 또 설계사들 또한 고객들에게 쉽게 접근하지 못합니다.

고객은 고객나름대로 보험설계를 받기전에
보험설계를 받고나서 나름대로 사전조사와 검증을 하며
설계사 또한 고객에게 막무가내로 가입을 권유하거나
기존 보험을 해지하게끔 유도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서로 합리적으로 보험을 권하고 가입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거 같습니다.

저자는 보험설계사 경력만 10년이 넘습니다.
보험설계사를 하게 된 계기가 자격시험의 수당을 받기 위해서였는데
시작한지 불과 1년도 안돼, 팀장까지 할 정도로
업계에서 인정받았습니다.
그런데 책에서도 밝혔듯히 저자는 TV나 영화에서 봤던
보험왕 영업왕과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참으로 담담하게 영업을 했는데
결과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물론, 영업이란 직업 특성상 좌절할 일도 많았겠지만
다른사람들을 그런걸 견디지 못하고 1년도 안돼 그만 둔거에 비해
저자는 버텨냈습니다.
또한 보험설계를 하면서 가장 먼저 그리고 쉽게 하는 인맥영업이 아니라
처음부터 개척영업, 즉 모르는 사람에게 하는 영업을 했던것입니다.

이건 어쩌면 저자가 처한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
결혼하고 자식이 태어나고 자라지만
알콜쟁이 남편을 믿을수 없는 처지라
직접 가장역할을 해야만 했던 상황이 저자를
보험설계라는 영업을 할 수 있게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진정 '사'자 직업이다. 
의사, 변호사, 설계사는 동급이다."

고객들에게 강조했던 저자의 말이라고 합니다.
보통은 우스갯소리로 받아들이겠지만
저자는 진심이였다고 합니다.

천천히 따져보면 맞는 말입니다.
한명의 생명을 책임지는 의사
한명의 사건을 책임지는 변호사
한명의 미래의 위험을 책임지는 설계사

어떻게 보면 다 동일한 역할을 하는겁니다.
단지 당장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의사나 변호사에 비해
설계사는 미래에 닥칠 문제를 미리 예방해주는 역할이다 보니
받아들이는 고객입장에서도 무게가 다르게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보험 설계도 막무가내로 가입시키기 보단
고객이 스스로 필요성을 인지하게 하여 가입하게끔 하는게 맞고,
그런 결정을 위해 설계사는 목적이나 배경지식을
최대한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또한 그런부분을 강조하고 있구요.

많지 않은 분량이기도 했지만
담담하면서도 현실적은 저자의 이야기에
빠져들어 단숨에 읽게된 책입니다.


이 책은 보험설계사 직업의 전반적인 업무나 그외 실제 생활에 대해
궁금하다면 도움이 많이 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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