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나는 로마인 이야기가 끝나간다는 느낌이 들어이 책을 읽을 때 조금 슬펐다.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로마에 대해 너무 편협된 시각을 갖고 있었다.생각해 보면 로마는 단지 오늘날의 정치체제, 민주주의가 아니란 이유만으로 비판받는 것 같다.나 역시 노예를 부리고, 황제가 다스린단 이유만으로그저 아무 생각없이 나쁜 쪽으로 생각해왔었는데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시각을 고칠 수 있었던 것 같다.무의식중에 교과서에서 사회, 윤리 등을 배우면서 민주주의 정치체제만 옳다는 생각이 박히게 되었던 것 같다.여러가지로 나의 시각을 넓혀준 이책에 감사한다.이번 권은 종말의 시작..이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오현제의 마지막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이후 몇 황제들을 다루고 있다.몰락해가는 부분이라 읽으며 답답하고, 아 이러면 안 되는 데..하는 생각이 들어서 우울해지곤 하지만오히려 그래서 더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왜 그렇게 강성했던 제국이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질 수 밖에 없었는지...11권은 전주곡에 불과하지만로마가 태어나고, 번영해 나가는 과정에서 배울 점이 있듯이역시 몰락해 가는 과정에서도 우리가 배우고 느낄 점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