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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즈너블 - 슈퍼리치이자 기부왕인 엘리 브로드를 성공으로 이끈 힘
엘리 브로드 지음, 정여진 옮김 / 조선앤북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통해 엘리 브로드라는 인물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크게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지만 가지고 있는 재산만 하더라도 엄청난 갑부이며, 그보다 더 미국 내에서는 기부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사회에도 큰 공헌을 하고 있는 대단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자신의 성공을 홍보하고 큰 역경을 이겨내어 엄청난 부를 이루어 낸 스토리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생을 담담하고도 진실하게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이루어낸 것들이라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책 제목에서도 보듯이 언리즈너블은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는 합리적이지 않고 비상식적인 방법을 뜻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누구나 성공을 바라지만 아무나 성공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사람들과 똑같이 생활하면서 보통 사람들이 이루기가 너무나 힘든 성공을 바라는 것은 도둑놈 심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일반인들이 가지 않은 길, 그렇기에 성공을 보장할 수도 없고 실패할 확률이 더 높은 길이기에 쉽게 접근할 수도 없고 또 확신을 가지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기준과 신념을 가지고 묵묵히 자신만의 성공방정식을 완성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난한 리투아니아계 이민자의 아들로 시작한 그의 삶은 한 눈에 보더라도 처음부터 조금은 늦은 출발 선상에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이러한 불리함이 그의 사고가 사회적인 통념에만 따르는 획일화된 사고를 벗어나 그만이 할 수 있는 왜 안 돼? 라는 생각을 가지게끔 하는 밑바탕이 되었으며, 잃을게 없다는 생각으로 남들에는 무모하게 보이는 도전을 시작한 계기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어릴 적부터 겪은 가난이라는 장애물은 그가 성공 후 자선에 더욱 눈 뜨게끔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선 또한 일반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데에 돈을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미술관이나 연구소 등에 기부함으로서 즉각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문화나 교육 같은 미래에 큰 자산이 될 부분에 지원을 함으로서 궁극적으로는 사회발전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읽다보면 일반인들 보다 더욱 힘든 역경을 잘 이겨내고 불굴의 신념과 가치관을 가지고 생을 살아나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책장을 덮으며 나도 뭔가 해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지만 일상으로 돌아가면 다시 예전의 모습에서 벗어나기 힘든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중요한 것을 많은 성공 노하우를 아는 것보다 한 가지라도 실천을 해야지만 이 자신의 인생이 변한다는 것입니다. 엘리 브로드라는 인물 또한 남들이 가지 않은 실패 확률이 높은 길을 가는 선택을 했지만 철저한 사전 준비와 강한 실천력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 나온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역경을 극복하였기에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고 남들에게 베푸는 것도 가능하게 되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론만이 나열된 책이 아니라 그가 겪었던 다양한 실생활 사례에서 보여주는 그의 진실한 말이 잘 스며든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