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미안 수업 - 어떻게 가치 있는 것을 알아보는가
윤광준 지음 / 지와인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많은 경험을 합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곳을 여행하며 다양한 체험을 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그저 권태로운 일상의 반복적인 일에 지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자의 책에서와 같이 예술에 대해서도 이러한 입장이 있는것 같습니다. 다양한 예술적 체험이나 경험 혹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접근을 통해 삶을 풍성하게 영위해나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이 여태껏 가져왔던 알게모르게 가지고있던 편견이나 막연히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으로 예술분야의 접근조차 꺼린다면 우리의 삶 또한 조금은 단조롭게 무미건조해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에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갔었을때 유명한 미술관을 들른적이 있습니다. 그 커다란 규모와 많은 관광객 혹은 애호가들의 인산인해에 정말 대단한 문화유산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정작 반나절 가까이 미술관 곳곳에 걸려있는 유명한 미술품들을 보면서 와이프와는 달리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한 저 자신을 보며 왜 내게는 이런 작품들이 그닥 흥미가 와닿지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저자의 글에서와 같이 미술품중에 특히 추상화같은 경우는 정말 난해하여 이게 무슨 작품인가 생각들때가 많았습니다. 멋지거나 화려한 혹은 다양한 색채로 인물이나 정경들 혹은 역사적 사실을 그린 작품들은 그 겉면이라도 보이기때문인지 굉장하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피카소나 다른 추상화를 그린 화가들의 작품을 보면 아리송한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자신의 입장에서만 작품을 보는것이 아니라 그 작가 혹은 화가들의 입장이 되어서 무엇을 표현하려했는지에 대한 이해를 통해 작품을 바라보며 그 작가의 생각을 어렴풋이 알게되면 그 기쁨은 대단한것이라는 말을 듣고 다시금 생각해봤습니다.

미술이나 음악 혹은 건축과 같이 다양한 예술들은 일반인들이 관심을 기울이지않으면 그 깊이나 이해가 쉽지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저자의 글에서도 나와있듯이 자신의 관점이 아니라 그 예술품을 만든 이의 생각과 동조를 통해서 하나하나 알아가려한다면 조금더 삶이 윤택해지는 계기가 되지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결국에는 심미안이라는 것이 예술을 바라보는 안목이 될수도 있겠지만 그 예술이나 예술품을 통해 자신을 알아나가는 매체가 아닌가하는 싶습니다. 오롯이 나만 있으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가 어렵듯이 다양한 예술작품을 통해 진정한 나를 이해해나가는 초석이 되고 그것이 진정한 나를 알아갈수있는 심미안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본 계기가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