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 일러스트와 헤세의 그림이 수록된 호화양장
헤르만 헤세 지음, 한수운 옮김 / 아이템비즈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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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 헤르만헤세 / 한수운 옮김 / 아이템비즈

 

.고등학교 학창시절에 난 책을 많이 읽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좀 아쉬운 생각이 든다. 세계적인 문학작품들을 거의 읽어보지 못한 것이다. 셰익스피어가 쓴 작품들은 많이 읽은 기억이 난다.

 

데미안이라는 책 제목은 무수히 들어봤었다. 헤르만헤세의 작품이라는 것도 알고있었다. 근데 한 번도 읽어보지 못했다. 문학에 대한 내 관심이 이쪽으로는 눈길이 가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 드디어 난 데미안이라는 책을 읽어보았다. 아이템비즈에서 나온 출간 100주년 기념판이다. 책 표지가 핑크색이다. 중고등학교 여학생이나 여대생을 타깃으로 색깔을 정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벨벳 형식의 양장으로 고급스러워 보인다. 선물용으로 주면 좋을 거 같다.

 

책을 읽기 전 일단 주요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을 읽고 시작하는게 좋다. 주인공인 에밀 싱클레어는 헤르만헤세의 어린시절 경험과 깨달음을 투영한 인물이다. 에밀 싱클레어를 곤경에 빠지게 만든 프란츠 크로머는 나쁜 악당이나 악마로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다. 막스 데미안은 주인공인 그를 프란츠 크로머로부터 구해준다. 그는 싱클레어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다.

 

데미안을 중고등학교 추천도서로 많이 이야기 한다. 막상 읽어보면 중고등학생이 있기에 만만치 않다. 한 번으로 이해하기에 너무나 어렵다. 두고두고 곱씹어 읽어보는 책이라 생각이 든다. 나 또한 쉽게 읽어내려 갔지만, 저자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감을 잡기 어려웠다. 왜 이 책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고전이 되었을까? 이유가 있을 것이다.

 

데미안은 헤르만헤세의 어린시절의 경험과 작가의 세계관이 투영되어있다. 따라서 작가의 사상적 배경을 알아두면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기독교적인 배경과 외삼촌으로부터 영향받은 동양사상, 특히나 불교사상에 심취해 있다.

 

책을 읽어 내려가면 주옥 같은 문장을 보고서, 공책에 필사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그 중 몇 개를 소개하고자 한다. “ 누군가를 두려워한다면, 그건 누군가에게 자기를 지배할 수 있는 힘을 내줬기 때문이지. 예를 들어 뭔가 나쁜 일을 했는데 상대방이 그것을 알고 있어. 그러면 그가 너를 지배하는 힘을 가지는 거야.” P59

누구나 한 번은 아버지나 선생님으로부터 떠나는 발걸음을 떼어야 하며, 혹독한 고독의 고통을 조금은 느끼게 된다. P185

이 책의 매력은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일어난다. 헤르만헤세가 직접그린 그림이 곳곳에 삽입되어 있어서 또 다른 묘미를 준다. 요즘 중고등학생중 데미안을 읽어보고 성장하는 사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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