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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못 말리는 말숙이 ㅣ 즐거운 동화 여행 35
정혜원 지음, 박경민 옮김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3년 7월
평점 :
맨 처음 이 책의 표지를 보았을 때,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책은 <서동요>와 <지하국대적퇴치설화>, <장자못 전설>, 그리고 여러 민담에서 빌려온 각기 다른 이야기들로 새롭게 꾸며낸 이야기예요. -책 뒷표지-
책 읽기 전 앞과 뒤를 살펴 봤는데 이런 글을 발견했다.
여러 민담에서 빌려온 이야기이라면 비슷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는 건가?
차례는 1. 딸 부잣집 찬밥, 2. 잔소리꾼과 호랑이 소굴, 3. 보화 공주가 된 말숙이, 4. 향수 한 병, 5. 하늘 대왕의 탄실일, 6. 궁 안에 떠도는 노래, 7. 내 사랑 옥화 공주!, 8. 지하 세계로 쫓겨난 하립 선관과 비투리, 9. 하늘 대왕의 깊은 병, 10. 은책은 어디에?, 11. 다시 찾은 하늘나라, 12. 지하 세계의 수정성, 13. 밧줄에 묶인 도둑들, 14. 수정성의 열쇠, 한빛 공주, 15. 달빛 고개 과수원집 가족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차례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져 있다. 차례의 제목들만 봐도 재밌을 것 같은 이야기들이 있어서 좋았다.
[“아들이 그렇게 좋은 거예요? 할머니와 아빠는 왜 그렇게 아들타령을 하는 거예요?” “나도 모르겠다. 우리 말숙이가 태어나던 날 얼마나 비가 많이 왔는지 모른다. 친정할머니가 얼마나 슬펐으면 ‘하늘도 저렇게 펑펑 우는 구나.’하면서 울었지.”]
이 글을 읽는 순간 정말 울컥했다. 아직까지 딸보다 아들을 좋아하는 집안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 책을 읽고 편견에 대해 버렸으면 하고, 지금 이 시대는 편견이 없어야 하며,
이 책을 읽어서 편견이 나쁜 것을 깨닫고 버렸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