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1
김은국 지음, 도정일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인생은 고통이다. 발버둥치며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는 현실. 그리고 전쟁은 그 고통의 정수이다.

한국 전쟁을 다루모 순교자처럼 삶 본연의 의미를 제기하는 한국 작가의 문학은 얼마나 되는가.

물론 순교자는 서양 중산층 지식인이 군침을 흘릴만한 다양한 주제들과 기독교적 고민 담겨 있다. 한국적이지 못 하다란 비판. 소설이 출간된 1960년대. 굶주리던 우리에게 이런 철학적 질문은 어떤 의미가 있겠느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고통에 대한 물음은 그때도 지금도 실존적이다. 우리는 왜 사는가. 왜 고통을 받는가. 우리는 왜 서로의 죽음을 앞당겼는가. 문학이 독자의 가슴에 이런 근원적 질문을 던질 때, 독자는 고민에 빠지고 또 살아갈 힘을 얻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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