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보다 - 100 lessons for understanding the city
앤 미코라이트.모리츠 퓌르크하우어 지음, 서동춘 옮김 / 안그라픽스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도시를 보다' 의 리뷰를 쓰기 앞서,
파랗고 얇은 이 책을 어떻게 느끼셨는지
다른 분들의 리뷰를 먼저 읽어보고 왔습니다.책을 읽고 글한편을 쓴다는게 모두 같을 수가 없지만,특히나 '도시를 보다' 는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까닭인지다른 때보다 개인의 경험이 녹아 들어가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도시를 보다' 를 처음 받았을 때, 얇고 작은 책에  약간 실망했습니다.'도시를 보다' 의 책소개만 보고 너무 많은걸 기대했나 봅니다.
그러나 내용이 길고 무겁지 않고, 타이틀마다 작은 그림이 함께 들어가 있는게
가볍게 읽기 좋아서 다른분께서 올려주신 리뷰의 '안내서'라는 표현이 와닿는 책입니다.
이 책으로 도시의 매력을 흠뻑 느끼고 싶다면, 다소 능동적으로 키워드를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배경과 우리나라의 비슷한 곳을 꼽자면 제가 가본곳으로는 
명동과 가로수길, 홍대거리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큰 의류 브랜드 매장과 곳곳의 개인샵들 중간중간 있는 노점상들,
끊임없이 오가는 사람들을 떠올리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한결 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읽으면서 주 생활 지역(한적한 동네)도 다르고 작가와 다른 의견도 있어 몇몇 부분은 와닿지 않는 곳도 있었습니다.
저는 읽으면서 도시 설계가 그리드를 짜고 유닛을 배치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격자구조의 패턴, 빈 공간, 벤치를 두는 장소, 교차로, 등의 이야기가 그리드 안에서 보는 이가 어떻게 느낄 지 생각하며 하나하나 유닛을 배치하는디자이너 같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흥미로운 부분은 쇼핑백에 관한 이야기 인데 '쇼핑백은 쇼핑백을 든 사람의 신분을 나타낸다.'라는 문장을 보고 예전 기사를 떠올리게 됐습니다. 내용이 중고 거래에서 명품 가방이 아닌  명품 쇼핑백까지 몇만원씩 거래된다는 얘기가 충격이였고, 오직 명품을 구매해야 받을 수 있는 쇼핑백을 구매함으로써 마치 자신이 그 명품을 구매한 것 처럼 느껴져 구매한다는 인터뷰가 허영심의 극단적인 모습을드러내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였는데  새삼 이 책의 키워드로도 써있는걸 보니우리나라에만 드러나는 모습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들었습니다.처음 받기 전의 기대감은 만족시키지 못했지만 항상 같았지만 깨닫지 못했던 것들, 우연이 아닌 규칙들을 새로이 발견할 수 있어
도움이 된 '도시를 보다' 읽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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