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고양이가 되기로 했다
강혜인 외 지음 / 이야기공작소 / 2013년 3월
평점 :
막내동생이 올해 고등학생이 되어 무척이나 바쁜 하루들을 보내고 있다. 집에 있는 시간보다 학교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을 정도니 말이다. 입학하자마자 벌써부터 선생님들이 대학이라는 벽에 대해 끊임없이 말하고 있나보다. 그렇지 않아도 스스로가 대학입시와 수능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을 텐데 옆에서 툭툭 건드리니 더욱 압박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이처럼 요즘 학생들은 거의 대부분이 오로지 대학입시를 목표로만 바라보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과 어른들은 예술과 상당히 거리를 두고 있지만 어쩌면 우리는 예술과 더 가깝지는 않았었는지 모르겠다. 아주 어렸을때의 어린아이들을 보면 찢고 그리고 무언가를 끊임없이 만지작거리는데 그 모든 행동들이 인간의 예술적 본능에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본다.
앞으로의 장래와 미래를 위해서 사회가 만들어 놓은 제도에 따라 공부를 하며 대학을 준비하는 과정 물론 대단히 중요하겠지만 또 다른 재능을 이끌어 내주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담겨진 모든 작품들이 그러한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리 오랫동안의 기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멋진 작품들이 청소년들에게서 나올 수 있었다는 사실이 참 놀라웠다.
나는 고양이가 되기로 했다란 책 한권에 들어있는 내용들은 크게 여덟 가지의 장르로 나뉘어져 있다. 먼저 첫 번째로 시가 스물 다섯편, 두 번째는 수필이 다섯편, 세 번째로는 동화가 네편, 네 번째로는 소설이 스물 세편, 다섯 번째는 희곡이 한편, 여섯 번째는 뮤지컬극본이 한편, 일곱 번째는 시놉시스가 한편, 마지막으로 여덟 번째는 웹툰 콘티 한편이다. 이렇게해서 이 책 한권에 들어가 있는 모든 작품들이 총 16개의 고등학교에서 83명의 학생들이 만들어낸 작품들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책을 읽기 전 아무래도 문학에 눈을 뜨기 시작한지 별로 안 된 학생들이라 그리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서였을까. 생각보다 괜찮고 멋지다고 생각되는 작품들이 많아서 좋았다. 글을 쓴 학생들이 앞으로도 더욱 멋진 글들을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러한 일들이 더욱 많아지면 앞으로 문학과 또 다른 예술장르들도 큰 발전이 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