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나는 글쓰기

나를 만나는 글쓰기 - 치유하는 자기 이야기 쓰기
이남희 지음 / 연암서가 / 2013년 7월

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고 힘든 일인 것 같다. 하지만 어렸을 때 하기 싫었지만 반강제적으로 해야했던 독후감숙제처럼 지겹고 짜증나는 그러한 감정은 이제 없다. 그래도 여전히 글쓰는 것이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지금의 감정은 지겹고 짜증나는 그러한 감정이 아니라 이제는 기쁘고 즐거운 것 같다. 심지어는 글을 다 쓰고 나서는 뭔지 모르는 희열 같은 것도 느끼며 어떤 때는 무척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래서 나는 글을 쓰는 것에 대해 더 알고 싶고 더 알아가고 싶다. 글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 글쓰기에 관련된 책에 자연스레 눈길이 가고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좋은 기회에 만나게 된 책이 바로 나를 만나는 글쓰기 이다.

글쓰기에 대한 책을 많이는 읽어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몇 권 읽고 보관하고 있는데 글쓰기에 대한 책도 각자 나름의 큰 특징들이 있는 것 같다. 먼저 이 책의 큰 특징을 짚어보자면 나를 만나는 글쓰기라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나 감정들, 성격, 그리고 그 외 여러 가지 부분들에 대한 것들을 생각하고 더듬어보며 나를 알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알아가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글로 써보면서 억눌린 감정이나 표현하지 못했던 것들, 혹은 상처받았던 것들을 치유하는, 또한 부정적인 여러 면에서 긍정적으로 바뀌어가는 변화를 체험하는 글쓰기이다.

그리고 글쓰기의 종류나 글을 쓰는 방법이나 기술 등의 여러 가지 배우고 익힐 것들도 많아서 일석이조의 글쓰기 훈련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상 깊었던 것은 글쓰는 종류에 대한 기초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예문과 함께 잘 설명되어 있어서 더욱 기억에 잘 남는 것 같다. 예문은 글쓰기 종류의 기초적인 부분에서만 잠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이 끝나는 마지막까지도 예문과 함께 잘 설명하고 있어서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실제로 바로 써보며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인 것 같다.

나를 돌아보고 나를 알아가며 글쓰기의 시작을 내 안에 무엇인가로부터 끄집어내어 시작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글쓰기는 없다고 생각한다. 먼저 나를 돌아보고 나와 관련된 무언가를 생각으로 끄집어내 그것을 글로 표현하고 더 나아가 자유로운 글쓰기를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3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3 ㅣ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3
은지성.이형진 지음 / 황소북스 / 2013년 8월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가 세 번째 책이 또 출간 되었다! 평소 자기계발서를 꾸준히 읽고 있지만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도 많은 어려움 속에서 역경과 고난을 딛고 일어선 인생이야기가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나를 더욱 채찍질하게 되는 것 같아서 이런 책들이 더 기억에 남는가 보다.

1권과 2권과 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 자신의 꿈을 이룬 성공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의 구성은 1부 그래요, 당신도 할 수 있어요, 2부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3부 당신이 갖고 있는 최상의 것을 세상에 주어라, 4부 꿈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5부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은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로 이루어져 있다.

한 사람의 성공스토리를 한 권의 책으로 담기에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고 또 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책 한권에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는 것은 별로 효과적이지 못할 것 이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또 이렇게 짧막한 인생이야기로 이루어진 책은 그대로 느낀 점이 많다. 오히려 핵심적인 부분을 짧게 요약해 집중도 있게 읽을 수 있고 더 인상 깊게 남는 경우도 많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꿈의 확신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런 책이 좋다. 꿈을 심어주니까. 가끔 나태해지거나 게을러질 때, 그리고 포기하고 싶을 때 책장에 꽂혀 있던 이 책을 다시 꺼내어 읽어보면 새 희망을 속삭여 줄 것 같다.

1cm+

1cm+ 일 센티 플러스 - 인생에 필요한 1cm를 찾아가는 크리에이티브한 여정 ㅣ 1cm 시리즈
김은주 글, 양현정 그림 / 허밍버드 / 2013년 7월

제목이 독특해 내 두 눈을 사로잡아 궁금증을 유발시켰던 1cm+이다. 독특한 제목과 더해 책의 표지도 민트색 바탕에 예쁜 일러스트들이 마음에 든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다. 첫 장에서는 유사품에 주의하라는 제목과 함께 여러 가지 기호들이 나열되어 있는 것을 보고 풋 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1cm 라는 숫자는 사실 굉장히 작은 숫자이지만 그 숫자는 때론 거대한 숫자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그 점을 말하고 있는 듯 하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타인의 생각과 나의 생각에서 오는 차이, 남녀간의 사랑,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일상 속을 들여다보며 조근조근 전하고 있다.

저자의 당부를 의식해 느릿느릿 읽으려고 노력했지만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술술 읽히는 글 때문에 나도 모르게 페이지를 착착 넘겨버렸다. 읽는 것만이 아닌 직접 움직여야 할 때도 있었는데 이렇게 독서의 재미를 느낀다는 것도 신기했다. 책은 가볍게 읽히지만 생각은 더욱 깊이 할 수 있게 만든 좋은 책인 것 같다. 나중에 꺼내 느릿느릿 다시 읽어봐야겠다. 끝으로 이 책의 저자인세 일부는 위안부 피해할머니를 위해 사용하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이 책을 쓴 저자가 쓴 또 다른 책도 궁금해 찾아보았는데 1cm라는 책이 있었다. 그런데 품절인지 절판인지, 구매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

인문力사전

인문力사전 - 세상을 읽는 힘
김동주 지음 / 종합출판(미디어) / 2013년 7월

세상을 읽는 힘, 인문力사전! 인문학에 대한 열풍도 불었었고 나도 요즘 인문학에 대해 관심이 있었던 터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세상을 읽는 힘이라는 소개에 더욱 궁금했던 책이다. 그리고 일상대화, 스피치, 에세이, 소설, 칼럼, 논설, 방송, 취업면접시 활용! 이라는 소개 또한 대체 어떤 책인지 엄청난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풍자와 독설, 위트, 그리고 명언을 통해 인간의 본질, 사고, 문화를 신랄하게 묘출하고 있다는데 독설, 풍자, 위트, 명언에 대한 짧막한 글이 책 뒤편에 나와있다. 그 것을 보고 굉장히 신선한 느낌이 들어 오랜만에 새로운 책을 펼쳐보는구나 라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다.

책은 제목 그대로 국어사전과 같은 사전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그 단어의 뜻이 위트와 독설로 쏟아내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가지만 소개해 보자면 ‘냉장고’ 라는 단어를 이 책에서는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음식물을 버리기 전에 저장해 두는 쇠궤짝, 소파와 함께 게으름뱅이의 2대 생필품으로 그의 궁뎅이 다음으로 무거운 물건이라고 말이다.

단어들을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쏟아낸 이 책은 재미있고 유쾌하기도 하지만 그 속의 핵심을 잘 들여다보면 또 다른 메시지가 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간혹 눈살이 찌푸러지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책의 특징이 그러하니 가볍게 넘겨버렸다. 일상 속에서나 공적인 자리에서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지는 모르겠지만 독창적인 뜻풀이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좀 더 넓혀주고 창의적인 생각을 갖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
레이철 조이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민음사 / 2013년 8월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 길모퉁이마다 숨겨진 잃어버린 추억들을 찾아 삶이라는 아름다운 콜라주를 완성해 가는 특별한 여행! 순례라는 책의 제목만으로는 그다지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책의 뒤편의 특별한 여행이라는 소개로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이 들었다. 여행이라는 단어는 언제 들어도 설레이고 실제로 나도 여행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이다. 순례라는 것이 종교적인 면을 떠나 성지를 돌아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보면 여행의 일종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다.

이 책의 주인공 해럴드 프라이의 여행은 엉뚱하게 시작된다. 오랜 친구의 편지를 받고 답장을 부치러 가는 도중 우체통을 지나치고도 멈추지 않고 여행의 길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떠나게 된 천킬로미터라는 도보 여행은 어떻게 보면 즐거운 여행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여행 중 여러 사람들과 만나고 고단한 상황 속에서도 그가 깨닫고 느낀 감정들과 생각만으로도 그 여행은 충분히 최고의 순간들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해럴드 프라이의 여행이 내 삶에도 새로운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는 것만 같아서 마음이 아프기도 따스하기도 하였다. 해럴드 프라이의 여행을 통해 내 삶의 순간들과 의미들을 좀 더 깊이 생각해 보았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