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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고 있는 걸 서른에도 알았더라면 - 천 개의 인생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
이의수 지음 / 토네이도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지금 알고 있는 걸 서른에도 알았더라면, 이라는 책의 제목으로는 서른을 지나친 이들을 위한, 서른에라도 알았더라면 이라는 말 속에서 후회가 남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그러한 느낌이 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사실은 이 책을 내가 읽어도 될까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머지않아, 아니 곧 서른에 가까워지는 내 나이를 생각한다면 서른 때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서른이 되지 않는, 서른이 가까워지는 사람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 나이와는 달리 서른에는 분명 또 다른 지혜와 생각들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은 알 수 없는 그러한 감정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을 때 비록 공감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나에게 서른을 준비하기 위해 여러모로 많은 도움과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가 서른이라는 나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점점 서른에 가까워지는 나이, 이십대 중반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이십대 후반이라고도 말하기 싫은? 그런 애매모호한 나이인데 서른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몸소 실감하고 있기는 하다. 사실 나는 서른이 가까워지는 것이 두려웠다. 그때는 생각이 넓고 깊지 못한 탓도 있지만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못한 나의 상황과 미래가 아마도 걱정되었던 것이 그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에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아니 생각이 많이 바뀌었고 그로인해 내 삶도 조금씩 변화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며 서른이라는 나이에 대해 조금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한 것 같다. 꼭 서른이라는 나이 때문이 아니라 이 책에는 삶의 지혜, 그러니까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가 지나쳐버릴 사소하고 소소한 그런 상황과 일상들에서 부딪히는 그러한 것들을 말하고 있기도 한데 그런 이야기들이 꼭 나에게 귓속말을 하는 것 같았다. 그 귓속말은 나에게 위로와 위안이 되기도 하였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좀 더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
사실 나의 미래는 아직도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래도 한 가지 지난 나들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꿈이 없던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확실한 꿈을 가지고 있어 불안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지금 내 할 일을 성실하게 잘 해나간다면 분명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것 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