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배웠지만 잘 몰랐던 미술 - 이명옥 관장과 함께하는 창의적 미술 읽기
이명옥 지음 / 시공아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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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옥 관장과 함께하는 창의적 미술 읽기, 학교에서 배웠지만 잘 몰랐던 미술.

어렸을 때, 그러니까 초등학교 때는 미술을 꽤나 좋아했었다. 음, 그보다 더 어렸을 때는 미술학원에도 다녀보았고 그 이후로도 꾸준히 그림을 그리곤 하였다. 미술에 흥미가 사라지기 시작한 때는 중학생이 되고 나서부터였던 것 같다. 흥미가 사라졌다 라기보다는 시험을 위해 미술을 배우는 것 외에는 더 이상 접하지를 않아 자연스레 사그라졌던 것 같다. 이 책은 그러한 내게 말해주듯 제목까지 딱 들어맞았다. 학교에서 배웠지만 잘 몰랐던 미술. 학교에서 미술을 배우긴 배웠으나 정말이지 기억나는 작품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이 책의 기획 동기는 바로 그 점을 말하고 있다. 미술은 예술의 출발점이기도 한 것 같다. 창의성이 중요한 요즘 시대에 미술은 그만큼 중요하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알아채지 못했던 미술작품들에 대해, 그리고 그 안에서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다. 특히 내가 알고 있었던 미술작품들도 눈에 띄는 걸 보니 그동안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잊어버리며 살아왔는지를 다시금 깨닫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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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의 집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71
최상희 지음 / 비룡소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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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내가 만난 두 명의 칸트에 관한 이야기다. 칸트는 우리에게 꿈과 환상을 가르쳐 주었다. 이전에 나는 꿈을 꾸지 않고 형은 환상을 품지 않는 아이였다. 칸트의 집.

 

“아름다운 선을 그을 수 있다면 집의 반은 완성된 거지.”

자신이라는 집에 갇혀 사는 ‘나의 형 칸트’

자신이 지은 집 속에 갇혀 버린 ‘건축가 칸트’

 

나는 꿈을 꾸지 않고 형은 환상을 품지 않는 아이였다 라는 글에서 너무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조금도 알지 못한 채 그렇게 책을 펼쳐 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열무, 그리고 그의 형 나무, 여러 가지 사유로 인해 이사를 가며 이야기는 시작 된다. 사실 문학, 그러니까 소설을 읽는 것이 가장 재미있으면서도 가장 어려운 것 같기도 하다. 대체적으로 소설은 전하고자 하는 주제나 메시지들을 뚜렷하게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에서 알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인간관계? 그리고 소통? 또는 마음의 대화.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누군가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는 것은 굉장히 놀라운 일이다. 각박한 세상에서 어쩌면 찾아보기 힘든 순간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우리만의 집을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랑 가득한 따듯함이 묻어있는 집이 더욱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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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인문학 - 우리 시대 청춘을 위한 진실한 대답
정지우 지음 / 이경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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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청춘을 위한 진실한 대답, 삶의 복권을 위한 청춘 혁명,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를 위해 선물하는 삶의 지도, 청춘 인문학.

청춘이라는 말 속에 두 개의 이미지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열정 가득한 청춘! 또 다른 모습은 이 시대에 많이 보이고 있는 불안함에 대한 청춘. 아마도 두 가지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텐데 나는 살짝 후자에 조금 더 기울어져 있는 것 같다. 지금의 상황 자체를 보면 그리 좋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춘들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그리고 힐링에 대한 내용을 담아 청춘들을 위로하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도 했다. 청춘들의 삶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요소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우선 이 책은 청춘의 삶에 대해, 그러니까 지금 어떻게 바뀌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초점을 두었다. 거듭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우리가 얼마나 불행한 세대인지를 늘어놓고, 이 불합리한 세계를 뒤짚어엎어야 한다는 식으로는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것이다. 청춘들에게, 그리고 청춘이 될, 또는 청춘을 벗어날 모든 이들에게 좋은 책이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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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 2013 제37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이재찬 지음 / 민음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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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살인자라 부모를 죽인 걸까? 아니면, 부모가 널 살인자로 만든 걸까?

표지의 첫 마디부터 의미심장하다. 책을 펼치기 전 어떤 이야기일까 굉장히 궁금하게 만들었던 한마디. 우선 이 책은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이며 이재찬 장편소설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방인영이라는 고3 여고생이다. 이 여고생은 자신과의 관계된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고 또한 실패로 가득했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구속하는 것들에 대한 분노 역시 담고 있다. 그리고 어느 날, 행해서는 안 될 일을 계획하고 만다. 바로 자신의 부모를 죽여야 할, 살인 계획을. 이야기는 거침없이 읽혀 내려간다. 어느 새 주인공인 방인영의 시점으로 끝까지 쫓아간다. 음. 이런 이야기를 통해 분명 무엇인가 전달하고 싶은 비밀스러운 메시지가 숨겨져 있는 것이겠지.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드는 작가의 알 수 없는 힘이 느껴진다. 마음 편히, 가볍게 읽을 이야기는 아니지만 또 다른 사회와 개인을 보게 되는 것 같아서 괜스레 마음이 씁쓸하기도, 안타깝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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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의 유쾌한 소설 읽기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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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글들을 처음으로 만나 읽게 된 것은 그가 쓴 시집을 펼치면서이다. 그것도 최근일인데 요즘에야 이런 글들과 책들은 어떠한 억압도 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출간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나 보다. 물론 지금도 모두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번에 펼치게 된 ‘마광수의 유쾌한 소설 읽기’ 역시 독특하면서도 새로운 관점으로 본 그의 시선이 잘 담겨 있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소개하고 알려주고, 어떠한 느낌을 받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그런 책들을 물론 좋아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 역시 그런 책들과 비슷한 경향을 띄는 것은 사실이지만 내용적인 면에서는, 그러니까 저자의 개인적 견해가 들어가 있는 것 치고는 상당히 파격적이고 다른 이들과는 그 차이가 도드라지게 뚜렷하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다수의 생각과는 달리 저자의 관점에서 보는 작품들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지나치게 뚜렷한 개성? 때문에 어떤 이들은 흥미롭게 읽기도 하겠지만 반감을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 같다. 어쨌든 판단은 개인이 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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