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구슬
김휘 지음 / 작가정신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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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는 소설집을 읽게 되었다. 사실 단편소설의 매력을 알게되기 전까지는 장편소설만 줄 곧 읽어왔었는데 단편소설을 접하게 된 이후로는 개인적으로 장편보다는 단편소설이 나에게는 훨씬 매력있게 다가왔다. 짧고 간결한 이야기 안에서 집중하게 만드는 요소가 장편소설보다 몰입도가 뛰어났던 것 같다. 하지만 처음부터 단편소설에서 재미를 느끼지는 않았다. 장편소설을 읽다가 단편을 읽으니 애매모호한 감정들이 뒤섞이면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도 많았다. 그런데 그것은 차츰 해결되었다. 어느 순간 단편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의 힘이 느껴졌고 그것은 곧바로 단편소설을 읽는 즐거움으로 이어졌다. 이번에 내가 펼치게 된 ‘눈보라 구슬’ 이라는 소설집은 여느 소설집과 마찬가지로 적당량인 총 일곱 편의 단편소설을 담아두고 있다.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은 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다른 소설집과는 다른 차별성이 느껴졌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부분은 흥미로움을 느낀다는 것이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자칫 힘겨운 독서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두근대는 가슴으로 꽤나 흥미롭게 읽었다.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서 적당한 긴장감이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으면서 계속해서 이어졌다. 해설을 통해 이야기를 좀 더 면밀히 바라볼 수 있었고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뿐만이 아닌 또 다른 생각들이 나를 사로잡기도 하였다. 조금은 독특한 단편소설들의 매력이 다시 한번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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