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와 바나나 테마 소설집
하성란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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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에서 테마 소설집을 출판하게 되었는데 이 책인 키스와 바나나를 읽기 전 한밤의 산행을 먼저 만나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펼쳐들었다. 키스와 바나나 역시 한밤의 산행과 마찬가지로 그동안 연재됐었던 열 세명의 작가들의 이야기인 열 세편의 단편소설들을 모아놓은 작품집이다. 한밤의 산행의 표지와는 조금 다르게 노란색이 산뜻한 느낌을 준다. 한밤의 산행도 그렇지만 키스와 바나나는 특별히 내가 알고 있는 작가들이 더욱 많이 있어서 기대가 많이 되었다. 이 책 역시 전에 읽었던 책과 함께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소설 속 이야기는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 보고 또한 그 기억을 작가마다 어떻게 표현하고 이야기로 이끌어내는지가 포인트가 되는 것 같다. 다섯 명의 작가들의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다. 요즘 나는 예전에 비해 소설을 자주 읽지는 않았지만 종종 읽는 편이었다. 장편소설도 좋지만 짧은 시간이 주어질 때 이야기 한 편을 단숨에 읽을 수 있는 단편소설이 좀 더 좋았다. 짧은 시간 안에 단숨에 읽을 수 있지만 그 여운만큼은 절대 한 순간에 사라지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았다. 짧은 글 속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모두 담아 써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인 것 같다. 특별히 감명 깊게 읽었다거나 기억하고 싶은 이야들은 부담없이 한 두 번 더 읽을 수 있는데 그렇다면 기억은 훨씬 오래오래 가고 그 기억이 나는 좋았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는데 그런 점에서 내게 남아있는 기억들은 참 소중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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