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직전의 우리 작가정신 소설락 小說樂 4
김나정 지음 / 작가정신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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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직전의 우리라는 이 책의 제목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가늠할 수 없었다. 그러고 보니 최근 들어 여러 책들 중에서도 특히나 소설을 읽지 않았던 터라 장편소설이라는 것만으로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쓴 작가의 이름도 생소하다. 하지만 지금껏 생소한 작가들의 소설도 감명 깊게 읽었던 이야기들이 꽤나 많았기에 나는 주저없이 이 책을 선택하였고 운이 좋게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기게 되었다. 한 아이가 사라졌고 아이를 잃은 여자는 숲으로가 나무에 도끼질을 하고 불을 지르지만 끝내 나타나지 않은 아이를 말하고 있는 북트레일러의 영상은 꽤나 흥미로웠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고 어떤 것을 암시하고 있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했지만 책을 읽으며 이내 알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죽음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을 잘 보여주고 있지만 그것이 단순한 증오와 복수심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 우리 사회의 갈등과 문제점들을 파악할 수도 있는 이야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읽는 내내 즐거움을 느껴 시간가는 줄 모르면서 읽는 소설들도 참 많은 가운데 어쩌면 조금은 진부한 이야깃거리가 될 수도 있는 것을 작가는 잘 풀어낸 듯하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정여울 문학평론가의 작품해설까지 수록되어 있어서 이 소설을 읽는 맛을 조금 더 느끼게 해준다. 작가의 소설집도 있는 것 같던데 그 작품 역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펼쳐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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