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예 12년 - Movie Tie-in ㅣ 펭귄클래식 139
솔로몬 노섭 지음, 유수아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나는 영화를 좋아하지만 정말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처럼 극장을 자주 찾지는 않는다. 별로 좋은 습관은 아닌 것 같지만 사람들의 호응과 평가를 본 후 극장을 찾아 후회 없는 관람을 하는 편이다. 극장을 자주 찾지는 않지만 매달 어떤 영화들이 개봉하는지는 매우 잘 알고 있다. 솔로몬 노섭의 ‘노예 12년’ 이라는 이 책을 읽기 전 역시 영화로 개봉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특히 더욱 더 놀라운 것은 따로 있었다. 우연인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고 그것 역시도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현대판 노예라는 어느 사건이 알려지고 그로 인해 ‘노예 12년’ 이라는 영화와도 겹치면서 나는 더욱 관심을 가졌다. 평소 노예에 대해 별다른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인권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주장하고 관심을 가지는 편이었지만 어떻게 노예제도에 대한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일까. 아마도 그 시대를, 그리고 나 또는 주변 어떠한 곳에서도 그것을 찾아볼 수 없었기에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저 말로만 듣던 노예제도에 대한 그 실상들을 이 책을 통해 이제야 알게 되었고 또 조금 더 알아가게 될 것 같다. 대대로 이어지는 노예생활은 본인들조차 당연하다가 받아들이기가 일쑤라고 하던데 솔로몬 노섭의 경우에는 먼저 자유인으로써의 삶을 살았고, 후에 노예로써 12년간을 지냈기에 누구보다도 그 간극을 뼈저리게 느끼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것은 세상에 알릴 수밖에 없는, 아니 알려야만 하는 하나의 동기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알려진 이야기는 지금 나와 같이 누군가에게 큰 울림이 되어있을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