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귀신의 노래 - 지상을 걷는 쓸쓸한 여행자들을 위한 따뜻한 손편지
곽재구 지음 / 열림원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길귀신의 노래라는 이 책의 제목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그와 반대로 약간은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했다. 역시 길귀신의 귀신이라는 단어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의 뒷면을 살펴보니 제목에 대한 비밀을 알 수 있었다. 길귀신이라는 말을 듣고 조금 움찔했을 이가 있을지 모르겠군요 라는 글에서 나도 모르게 풋 하며 웃음이 새나왔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제목을 조금 염려했던 것 같기도 했나보다. 알고 보니 길귀신이라는 말은 두가지 의미가 있었는데 하나는 시의 신으로써 저자가 붙여놓은 이름이고 다른 한가지는 그냥 붙여본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길동무라는 친근하고 포근하고 편안한 말을 대신해 그냥 붙였다고 한다. 아마도 저자의 어떤 알 수 없는 느낌이 있었나 보다. 지금껏 내가 읽어 왔었던 여행에 관련 된 책들과 비교했을 때 이 책은 또 다른 느낌이다. 와온과 여수, 그리고 선암사 등등...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정겨운 곳이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곽재구의 포구여행 이라는 책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것 같은데 내가 처음으로 만나게 된 이 산문집도 상당히 좋다. 특히 이 산문집에서 소개되어 있는 곳 중 내가 가본 유일한 곳은 순천만이다. 그곳을 가본지도 어느새 오래 된 것 같은데 다시 그곳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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