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인류

제3인류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0월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해 많은 학자들과 그것을 믿는 사람들의 의견들이 매번 충돌하고 지금도 계속해서 새로운 연구결과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에 인상 깊었던 적은 진화론을 주장하는 이들에게서 나온 공룡의 이미지 결과물이었는데 그것들로 인해 큰 혼란이 왔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공룡들과는 그 모습이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다. 사실 창조론을 믿는 나로써는 진화론에 대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고 또 그것이 인류에 대한 것들이었을 때 더욱 그러하였다. 그런 점에서도 이 책의 제목과 홍보글들은 그리 흥미롭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다만 누구나 그렇듯 많은 독자들이 열광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그 독특하고도 뛰어난 상상력이 궁금했고 그의 이야기가 궁금했을 뿐이다. 우선 결과만을 미리 이야기 한다면 그의 이야기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페이지를 조금씩 넘기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에 쉽게 몰입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 이유 역시 예상치 못했던 이야기의 흐름들이 나를 장악했던 것 같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인류의 멸망이라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벌이는 여러 가지 실험들이 특히 놀라웠는데 그런 상상력이 자세하고도 세밀하기까지해서 대체 이런 생각들은 어떻게 해내는 것인지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작가가 더욱 궁금해졌다. 한 가지 느낀 것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다른 전작들을 미리 읽어 보았다면 이 작품을 읽는 재미가 아마도 배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가를 알고 싶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몇 몇 대표 작품들은 추천해주곤 하였는데 그동안 미루기만 했던 개미라는 작품을 시간을 내어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제3인류의 2권이 이야기의 끝이 아니라는 것을 1부가 끝났다는 것에서 알 수 있었는데 그 다음 이야기인 2부는 아직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어서 빨리 출간되었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