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장미여관으로 - 개정판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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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궁금하게 만드는 마광수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놀라운 것은 이 시집이 89년도에 출간되었다는 것이었다. 이번에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한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마광수의 작품은 이 시집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다. 오래된 시집이라는 것만을 알고서 첫 페이지를 넘겼는데 뒤통수를 맞은 듯 했다. 시대를 너무 앞서 가 경찰들에게 까지 잡혀간 것을 보며 이 작품이 대체 어떤 작품이길래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면서 페이지를 넘겼을 때의 시는 내가 생각했던 시와는 전혀 다른 세계의 작품으로 보여졌다. 첫 장부터 직설적인 표현들이 난무하다.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그리 거북스럽게 다가왔다거나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처음에는 약간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다.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 것인지 그 의미를 자세히 파악하지는 못하겠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가는 것 같기도 했다. 물론 글 자체가 쉽게 읽히기도 하여 그 것은 굉장한 장점인 것 같았다. 시집을 그리 많이 읽어보지는 않았는데 이런 식의 시집은 또 처음이었지만 알 듯 모를 듯 한 그의 작품들 속에서 흘러나오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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