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와디의 아이들 - 성장과 발전의 인간적 대가에 대하여
캐서린 부 지음, 강수정 옮김 / 반비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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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내가 생각했던 인도는 그저 여행을 가고 싶다는 곳, 그 것 뿐이었다.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인도의 독특한 풍경과 건축물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양한 인도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은 여행을 꿈꾸는 나에게만 보였던 일부분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그간 내가 느꼈던 설레임에 대한 인도가 아니라 쓰라리고 마음 아픈 그러한 감정으로 다가왔다. 또 다른 인도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급격하게 성장한 경제는 결코 좋은 결과만이 아니었다. 한 곳은 천국과도 같지만 또 다른 한 곳은 지옥이라고 불리어도 될 만큼 빈부의 격차가 너무나 심각한 상태였다. 그렇다면 대체 안나와디라는 빈민촌의 사람들은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 꿈과 희망을 노래해야 할 시간에 쓰레기더미를 파헤치며 겨우 하루를 먹고 사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나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우리나라의 빈부격차가 심하다는 말들을 종종 듣곤 하지만 이들을 보며 우리가 누리는 사소하고 소소한 일상들은 너무나 축복의 삶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김질 한다. 나도 비록 그리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저들의 삶에 비하면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이 너무나 미안하게 여겨진다. 그 삶 속에서도 꿈만은 놓지 말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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