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인간
이석원 지음 / 달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법한 에세이집인 보통의 존재를 통해 나 역시 저자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로부터 4년간 오로지 활자와의 사투 끝에 얻어낸 결과물이 바로 장편소설 실내인간이라고 한다. 이 소설을 통해 한 사람의 간절함과 그 간절함이 결국엔 어긋나버리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왜냐하면 인생이란 그런 거니까라면서.

보통의 존재로 각인되었던 저자인데 이번 장편소설 실내인간은 에세이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컸다. 책의 소개나 저자의 말에서 이야기를 짐작해볼 수 있었는데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용우라는 인물. 도입부는 워리의 사형식이라는 알 수 없는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아픈 이별을 겪고서 방황하며 지내던 용우는 월세조차 제대로 내지 못해 보증금을 깎아 먹으며 집주인과의 갈등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 꽤 좋은 조건으로 이사를 하게 되는데 대신 조건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옥상을 올라가지 말라는 것. 별로 개의치 않았지만 밤마다 이상한 소리가 나는 탓에 옥상에 신경을 쓰지 아니할 수 없었다.

옥상의 비밀과 함께 더욱 비밀스러운 인물이 등장하는데 용우는 그 사람과 신뢰를 쌓으며 친해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 남자를 알면 알수록 무언가 이상한 것이 한둘이 아니었다. 용우와 용우의 단짝과 함께 그 남자에 대해서 알아가기 시작한다. 책의 제목에서의 실내인간이란 바로 비밀스러운 남자를 부르던 것이었다.

처음 이 책이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야기의 전개는 조금 다르다. 실내인간이라고 불리우게 되는 그 남자를 알아가는 것이 이야기의 중점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용우의 삶도, 그 남자의 비밀스러운 삶도 어쩌면 사랑이라는 것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궁극적인 이야기의 핵심은 사랑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고 마지막까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생각해보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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