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헌법 - 결정적 순간, 헌법 탄생 리얼 다큐
김진배 지음 / 폴리티쿠스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두 얼굴의 헌법’ 이라는 제목이 가장 흥미롭게 여겨졌다. 나는 법에 대해 아는 것이 없고 별로 관심도 없는데 헌법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루는 이 책에 대해 왜 흥미를 느꼈냐 하면 헌법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 것 같아서였다. 사실 이 책의 제목이 될 뻔한 것은 따로 있었는데 ‘그놈의 헌법, 우리의 헌법’ 이었다고 한다. 오해와 비난이 염려되어 지금의 책 제목으로 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오랫동안 기자로써 지냈었던 것 같고 또한 자신을 평생 글쟁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경력을 보니 주로 정치와 헌법에 관련 된 취재를 하며 기자생활을 했던 것 같다. 이 책은 저자가 기자생활을 하며 직접 보고 들은 것들을 토대로 기록해 놓은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리얼다큐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법에 관심 없던 내가 헌법과 관련 된 책을 펼치게 되니 내가 봐도 좀 우습긴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읽었다. 법하면 까다롭고 어렵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고 머리만 아픈, 그런 것으로만 인식하고는 했었는데 이 책은 헌법에 대해 공부하고 익히는 배움의 개념으로 다가가기 보다는 역사의 한 부분으로써 이야기 하듯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자 장점인 것 같다. 그래서 법, 헌법에 관련 된 지식이 전혀 없는, 헌법이 무엇인지 제대로 된 그 의미조차도 잘 모르고 있었던 나도 별다른 큰 거부감 없이 잘 읽을 수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두께가 제법 두껍고 묵직한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가장 크게 네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먼저 헌법의 탄생, 헌법의 수난, 제헌 2년의 풍경, 그리고 마지막으로 헌법의 현장이 바로 그것이다. 이 큰 주제 안에서 또 다시 작은 장으로 나뉘어져 있고 그 안에 또 다시 소제목들로 이루어져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잘 정리해 놓고 있다. 그 내용이 제법 많아서 헌법과 관련되어 있었던 일이 이렇게나 많나하며 조금 놀라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기록해 놓은 점은 큰 장점인 것 같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두 얼굴의 헌법’ 이라는 제목만으로 헌법에만 집중하며 이 책을 궁금해 했던 것 같은데 읽다보면 헌법에 대해 계속 읽는다기 보다는 하나의 역사를 다큐멘터리로 보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덕분에 우리나라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었고 또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던 것 같다. 사실 요즘 정치 쪽에 관심이 많아지기 시작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그래서 이 책에 대해 조금 더 흥미를 가졌는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 사람으로 한 번쯤 볼만한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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