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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모든 것 ㅣ 안녕, 내 모든 것
정이현 지음 / 창비 / 2013년 7월
평점 :
달콤한 나의 도시 때문에 알게 된 정이현 작가의 신간 ‘안녕, 내 모든 것’을 좋은 기회에 만나보게 되었다. 저번에 읽었던 달콤한 나의 도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정이현 작가의 이번 신간은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다. 특히 청춘들에게 들려주는 특별한 안부라는 띠지의 글귀가 인상적이었다.
먼저 이 이야기의 간략한 줄거리를 살펴보면 배경은 90년대 중반이고 세미, 지혜, 준모 이렇게 세명의 인물로써 90년대를 배경으로 각각의 인물들 개인의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그렇게 각기 다른 상황들은 어려움과 고단함, 아픔과 상처들이 있다. 이렇게 세 명의 친구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기도 위로하기도 하며 방황의 시절들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어느새 나도 모르게 흠뻑 취해 빠져버려서 거침없이 페이지를 넘겨갔다. 이야기 속으로 푹 빠지게 만드는 능력 또한 정이현 작가의 실력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나는 90년대 중반때라면 어렸을 때라서 그때의 사건으로는 기억나는 것들이 거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물들에게, 그리고 그 시대의 배경 속에 깊게 빠져들어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작품의 이야기 속으로 흠뻑 빠져버렸다는 것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달콤한 나의 도시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고 새로운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이번 작품이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나의 십대 시절의 방황이나 흔들림, 상처와 아픔들, 그리고 행복했던 순간들까지도 돌아보게 되었다. 깊은 여운을 주는 따듯함이 들면서도 뭔가 애틋한 묘한 감정이 느껴지기도 하는 달콤하면서도 쓸쓸한 그런 작품이었다.
그리고 달콤한 나의 도시부터 안녕, 내 모든 것 까지 읽게 되니 정이현 작가의 또 다른 작품도 궁금해지고 찾아서 읽고 싶어진다. 그리고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다음 나올 작품도 기다려지게 되고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