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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의 인문학
한귀은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그리 오래 된 것 같지는 않지만 인문학 열풍이 한창 불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이야 여러 가지 종류의 책들을 읽어내고 있지만(어렵더라도 마지막까지 꾸역꾸역) 그 때 당시만 해도 독서의 폭이 넓지 않았기 때문에 인문학은 손도 대지도 않았었다. 특히 인문학 중에서도 고전을 많이 강조했었던 것 같은데 그런 점에서 나는 매우 어렵게 생각했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여성이기에 여자들의 시선과 관점, 입장에서 쓰여 졌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나는 재미있게 읽었다. 오히려 여자들의 생각들은 어떠한지를 알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인문학은 나와 친하지 않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그 생각을 바꿀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에서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내용들이 많기 때문이었나 보다.
무엇보다 매력적이었던 것은 소제목의 주제들로 이어지는 이야깃거리들이 짧게 짧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인문학이 이렇게 재미있게 읽힐 수도 있다는 점도 놀라운 점이다. 그리고 인문학에서만 찾을 수 있는 복잡하고도 미묘한 생각들을 정리하며 다양한 의미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인문학과 조금 친해진 기분도 들어서 인문학 관련 된 서적을 읽을 기회도 많아질 것 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