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잡동사니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3월
평점 :
감성적이면서 세련된 표현으로 일본에서 최고의 작가로 불리우고 있는 작가 에쿠니 가오리는 일본작가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꽤나 명성을 날리고 있고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나온 잡동사니는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이다. 사실 난 그녀의 작품 중에서 아주 예전에 읽었던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작품밖에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다른 작품들을 알고는 있지만 읽어보지를 못했으니까. 읽어보았던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작품 역시 이미 오래전에 읽었던 터라 세세한 내용까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썩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잡동사니라는 신작 역시 꽤나 기대하였었다.
변하지 않았으면 하지만 무엇이든 변한다는 묘한 심리를 조금은 직설적으로 쓰고 싶었다는 에쿠니 가오리의 말처럼 이번 작품의 핵심은 위험한 스캔들이라고 한다. 사실 연애소설이라고도 말하고 있어서 두근두근 거리는 설레임으로써 꽤나 많은 기대를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야기를 읽어가면 읽어갈수록 나의 생각과는 너무도 달라 찝찝한 기분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문득 두세달 전에 읽었던 한 작품이 생각났다. 그때도 나의 정서와 가치관과는 무척 달라 책을 읽는 도중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그랬다. 할 수만 있다면 도중에 책을 그만 덮고 싶었는데 그 이유는 나의 가치관과 생각과는 너무도 달랐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분에서 오는 충격과 여러 가지 혼돈으로 인해 정서적으로 별로 좋을 것이 없다는 판단을 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끝까지 읽었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조금이나마 환한 빛을 기대하며 한줄기의 희망이라도 발견하고 싶어서였을까. 책을 읽으며 가장 고민되는 것이 있다면 과연 진정한 사랑은 무엇이며 결혼생활과 부부의 관계란 무엇일까. 부부라는 이름으로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외간 남녀의 만남과 깊은 관계를 허락하는 마인드는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이것 또한 사랑이라고 말하는 소수의 사람들도 더러 있을 테지만 이런 것이 진정 사랑이라면 우리 가정과 사회가 과연 바로 설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어찌 되었건 이러한 사랑도 사랑이라고 말하면서 허락하고 있는 사람들이 역시 있을 테지만 나와 내 주변은 절대 이런 사랑이 없기를..
<한우리 북카페의 도서 지원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