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타임머신
김용철 지음 / 문화구창작동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순수함과 호기심으로 가득 한 어렸을 적에 많이 해보았을 법한 상상의 나래. 미래가 되었든 과거가 되었든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지배하는 상상을 나는 많이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땠을지 모르겠다. 물론 나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해보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 상상의 시간들은 언제나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느닷없이 타임머신, 제목을 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했지만 어렸을 때처럼 큰 호기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훨훨 날아다니는 상상 속 이야기는 어렸을 적 기억으로도 충분한 경험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고시생들로부터 시작된다. 신림동의 하숙집에 살고 있던 성훈이라는 인물에게 어느 날 택배 한 상자가 도착을 한다. 그 상자의 내용물은 최신형 스마트폰, 바로 아이폰이 들어있었는데 그 아이폰의 정체는 다름 아닌 타임머신 이라는 것이었다. 더 재미있는 건 보내는 사람 역시 자신의 이름이었다는 것이다. 그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흘러버렸지만 타임머신이라고 하는 그 아이폰이 다음날 사라져버리게 된다. 고시생들은 그 것을 찾기 위해 쟁탈전을 벌이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러한 상황이 마치 현실인냥 나도 혼자 생각해보았다. 만약 나에게도 정체불명의 물건하나가 주어졌는데 쪽지에는 타임머신이라고 적혀있다면 나는 어떤 행동을 취했을까 하고 말이다. 좀 더 상상력 있는 멋진 스토리를 끌어냈으면 좋았으련만 우습게도 그딴게 어디있냐는 말을 내뱉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를 보니 현실에 얽매여 있는 듯한 모습에 조금은 한심하기도 했다.

책 속의 이야기가 나에게 파격적인 재미를 선사했다면 거짓말일 테지만 어렸을 적 나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타임머신이라는 소재자체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야기가 재미없다는 소리가 아니다. 충분히 재미있게 읽었다. 읽으면서 느꼈던 건 상상력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뻔하거나 진부해도 말이다. 상상이 없는 삶은 재미가 없고 발전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순수하고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의 깨끗한 상상력 말이다. 어떤 상상이든 그 상상이 나조차도 궁금해지는 것이 상상이라는 게 참 설레이는 것 같다. 그 상상 속에는 또 다른 상상이 숨어있을지도 모르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