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독스 1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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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란 이름을 떠올리면 거의 대부분 추리와 미스테리를 떠올릴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패러독스13> 이라는 작품은 그의 이름을 떠올리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대표 작품들과는 다른 배경을 보여주고 있다. 예기치 않는 현상이 우주로부터 발생해 지구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그 영향으로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되는 13명의 이야기이다.
살인이 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또는 그것이 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단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세상이 바뀐다면 살인은 선이 될 수도 있다고 말이다. 정말 그렇다. 알 수 없는 세상에 갇혀버린 이들은 다수를 위해 한 사람의 생명쯤은 하는 수 없이 버려야 하는 경우를 닥치게 된다.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말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만일 내가 있었다면 나는 어떻게 하였을까. 선뜻 답이 나오질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어떤 위기가 있어도 사람의 생명은 그 누구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치열한 현장 속에서라면, 세상이 뒤죽박죽 엉망인 곳 에서 정의 따위는 없다면 나의 생각도 이야기 속에 주인공들처럼 그러했을까.
사회와 정의, 그리고 인권과 생명이란 존재에 대해 깊은 의문점을 남겼다. 아니, 의문점이라기보다는 기존에 내가 생각했던 방식, 그리고 딱 정해져있는 것만 같은 틀을 깨고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나할까. 600페이지에 가까운 두꺼운 책 이었지만 흥미진진함과 깊은 몰입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물론 내가 생각했던 몇 몇 스토리들이 빗겨가지는 않았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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