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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의 미라클 - 준비된 기적의 시나리오
국영호.전광열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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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축구의 내면까지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우리나라의 축구가 급속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2002년 월드컵 때부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히딩크 감독이 우리나라의 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면서 뛰어난 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빛을 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발굴해 냈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은 선수들은 결국 일을 터뜨리고 말았다. 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대한민국 대표팀이 첫 번째 목표는 1승, 더 나아가서는 16강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4강까지 가는 신화를 이루어 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포백 라인의 중앙수비수의 포지션인 홍명보 선수였다. 그의 리더십은 아마도 그때부터 발휘를 하지 않았나 싶다.
그가 이번 2012년에는 런던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런던올림픽 때 한 경기도 빼지 않고 시청한 종목이 있다면 단연 우리나라 축구경기였다. 4강까지 올라가 3위를 차지하고 동메달을 얻어 냈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때의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런 결과를 얻어 낼 수 있었던 홍명보 감독은 과연 어떤 리더십을 발휘해 팀을 이끌었던 것일까.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선수들을 생각하는 그의 진심어린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훈련시간에는 누구보다 강하고 엄격하게 선수들을 대했지만 그는 늘 선수들을 존중해 주고 따뜻하게 대해주었다. 감독의 이름을 내세워 감독만의 게임이 아닌 선수들의 창조성을 끄집어내 주었고 개인의 능력보다는 팀을 위해 희생하는 그런 정신을 원했다. 이번 런던 올림픽의 경기를 다시금 떠올려 보면 기적이라 말하는 그 순간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기다린 홍명보 감독의 활약은 정말 대단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런던올림픽을 비롯해 그의 다른 이야기도 들을수 있어서 색달랐다. 앞으로 그의 축구인생에 또다른 활약을 펼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